바이든에 100억弗 투자 보따리 안긴 정의선...현대차그룹, 美 로보틱스·UAM 등에 추가 투자

이석호 / 기사승인 : 2022-05-22 14: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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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전날 조지아주에 전기차 등 50억 달러 집행 발표
바이든과 단독 면담 후 2025년까지 50억 달러 추가 투자 선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2일 방한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전날에 이어 미국에 추자로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총 100억 달러 이상의 투자 보따리를 안겨줬다.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현대차그룹 제공]


정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마친 뒤 함께 연단에 선 자리에서 영어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방한 기간에 바이든 대통령과 단독으로 만나 투자 계획까지 발표한 기업인은 정 회장이 유일하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오는 2025년까지 미국 로보틱스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AI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5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한다.

전날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 등 신규 투자로 약 5억 달러를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정 회장은 이날 연단에서 “이번 투자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미국의 소중한 고객에게 혁신적인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고, 세계 탄소 중립 노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2030년까지 무공해차 판매를 40∼50%로 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를 달성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40년 가까이 1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덧붙였다.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현대차그룹 제공]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투자 결정을 환영하면서 미국 정부의 지원책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의 100억 달러 이상 미국 제조 분야 투자 발표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조지아주 공장은 미국 국민들과 근로자들에게 엄청난 경제 혜택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투자는 미국 정부의 제조업 부흥 정책과도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 덕분에 미 정부가 전동화 전환이라는 중요한 변화에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미국을 선택해준 정 회장에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표하고 투자에 보답하기 위해 절대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는 파트너십과 혁신과 가치의 가장 좋은 예시이고 전동화 전환의 미래는 한미 양국의 유대감을 더욱 공고히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전날 발표한 약 55억달러를 더해 미국에 100억 달러 이상의 신규 투자를 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전날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 등 전기차 생산 거점을 설립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바이든 방한 중 이틀간 두 차례에 걸쳐 총 105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전격 공개하면서 미국 내 신사업 확대를 위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앞서 20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신설 예정 부지에서 투자 협약식을 갖고 2025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에 착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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