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바이든 한미정상회담] 환영만찬·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등에 재계 수장 총출동...현대차 등 투자 보따리도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5-22 13: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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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환영만찬에 총출동하는 등 한미 경제협력을 위한 재계 수장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첫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 뒤 이날 저녁 대통령실 인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윤 대통령이 주최하는 환영만찬을 가졌다.
 

▲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에 참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CJ그룹 회장인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SK그룹 회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대화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10개 테이블로 짜여진 이날 만찬에는 헤드테이블에 앉은 박병석 국회의장, 한덕수 국무총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안철수 전 인수위원장 이외에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등 여야 지도부, 김대기 비서실장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등 윤 대통령 참모, 정부 관계자들이 분산돼 앉았다.

특히 이날 환영만찬에는 재계 수장들과 경제 6단체장이 초청돼 주목을 끌었다.

▲ 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이 대화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정기선 HD 현대 사장, ‘미국통’으로 알려진 방산업체 풍산의 류진 회장이 참석했다.

또 SK그룹 회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GS 명예회장인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CJ그룹 회장인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 6단체장도 함께했다.

▲ 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조태용 주미대사 내정자가 대화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의 만찬에 이처럼 재계 총수와 경제단체장이 대거 초청된 것은 한미 양국 간의 경제안보 협력 강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2박3일 간의 방한일정 중 한미정상회담 일정을 제외하면 사실상 한국 기업 및 재계 총수와 관련된 일정으로 채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날에는 삼성전자의 경기 평택공장을 찾았다. 이곳에서 첫 대면을 한 두 정상은 이재용 부회장의 안내로 최첨단 반도체 공정을 둘러보며 경제안보 동맹 의지를 확고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장 연설에서 삼성의 미국 내 투자에 대해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또 방한 마지막날인 22일 오전에는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면담했다.

정상회담이 열린 전날 오전에도 기업인들이 대거 모였다.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과 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이 21일 오전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참석한 기업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이날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지나 러만도 미국 상무장관이 양국 간 국장급 산업협력대화를 장관급 ‘한미 공급망·산업 대화’로 격상하는 양해각서(MOU)를 맺고, 매년 경제안보 이슈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어진 두 장관 주재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한미 기업인들이 대거 모였다.

국내에선 삼성의 이 부회장을 비롯한 5대 그룹 회장과 김동관 사장, 백우석 OCI 회장, 최수연 네이버 사장 등 8개 기업이 참석했고, 미국 측에선 퀄컴의 크리스티아누 아몬 대표를 비롯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GM 코리아, 블룸에너지, GE 코리아, 구글, 코닝 등 8개 기업 대표가 함께했다.

이들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디지털, 청정에너지 등 분야에서 한미 공급망 협력을 위한 실질적인 실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산업부가 전했다.

이날 오후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도 두 정상은 첨단 반도체, 친환경 전기차용 배터리, 인공지능, 바이오기술, 바이오제조, 자율 로봇을 포함한 핵심·신흥 기술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시찰 후 연설을 마친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평택=연합뉴스]

재계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 기업 간에 반도체 등 핵심분야에서의 기술과 공급망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 맞춰 투자 보따리도 풀었다.

삼성은 이미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해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고, 조만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은 신규 공장을 통해 미국의 퀄컴 등 팹리스(설계)들의 첨단 반도체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 공장에는 미국 주요 기업들의 반도체 장비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2일 오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숙소인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면담 자리에서 영어 연설을 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 영어 연설을 통해 미국에 2025년까지 로보틱스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50억달러(약 6조3천억원)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6조3천억원을 들여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 등 전기차 생산 거점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전기차 공장은 1183만㎡ 부지에 연간 생산능력 30만대 규모로 지어지며 2025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내년에 착공한다.

현대차그룹의 투자보따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정의선 회장은 22일 바이든 대통령과 면담한 자리에서 영어 연설을 통해 미국에 로보틱스 등 미래 먹거리 산업 분야에 50억달러(약 6조3천억원)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전격 공개했다.

정 회장은 로보틱스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 등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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