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전망도 '방긋'...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 국면 진입"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이우봉 대표가 이끄는 풀무원이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들어 중국이 '한한령'을 해제하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풀무원의 중국 사업에도 탄력을 받을 것인지 주목된다.
한한령 해제 뿐만 아니라 중국내 1인 가구 증가가 풀무원은 기회요인으로 꼽고 있다. 냉장·냉동식품을 주로 소비하는 계층이 1인 가구로 KOTRA에 따르면 중국은 매년 1인 가구가 증가해 지난해 17%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스럽게 냉장·냉동식품 시장 규모도 6424억 위안(126조 2894억 원)까지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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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무원 중국 법인 푸메이뚜어 베이징 1공장 전경 [사진=풀무원] |
풀무원에 따르면 중국 법인 매출액도 증가했다. 지난해 풀무원 중국법인 매출액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890억 원을 기록했다. 냉장 파스타와 두부 제품 판매실적이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법인 푸메이뚜어식품의 경우 2012년 준공된 베이징 1공장에 이어 2022년 4월 약 300억 원을 투자해 베이징 2공장을 준공하며 두부 생산능력을 연간 1500만 모에서 6000만 모로 4배가량 확대했다.
2공장 준공을 통해 1공장은 냉장면, 파스타 등 신선HMR 생산기지로, 2공장은 두부를 중심으로 한 식물성 지향 제품 생산기지로의 이원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어 2022년 11월에는 약 310억 원을 투입해 베이징 1공장의 파스타 생산라인 증설을 완료하고 파스타 생산능력을 기존의 연간 4500만 개에서 1억 개로 2배 이상 늘렸다.
2024년 3분기부터는 국내 식품기업 중 처음으로 중국 메인스트림 시장에 냉동 김밥 수출을 시작하고 중국 거대 유통채널 샘스클럽(Sam’s Club)에서 ‘Tuna KimBap’(한식 참치김밥) 판매를 진행 중이며, 연간 약 62만 봉 수출을 목표로 판매하고 있다.
풀무원은 건강한 식생활을 즐기려는 중국인들의 수요에 발맞추기 위해 식물성 대체육 제품도 속속 선보인다. 풀무원은 최근 만두와 파스타에 들어가는 고기를 식물성 고기로 대체한 상품을 런칭하기도 했다.
특히 푸메이뚜어식품은 2010년 중국 진출 이후 중국 내 콜드체인에 기반한 다양한 냉장·냉동 가공식품을 제조 및 유통하고 있으며, 회원제 채널을 주력 판매처로 O2O, CVS, 온라인 등 중국 시장 전역을 아우르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2025년은 제품과 채널 포트폴리오를 개선해 나가면서 성장을 통한 사업 활력 회복과 함께 수익성 제고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으며, 전년 대비 뚜렷한 성과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가별 주력 제품뿐만 아니라 K-푸드 제품으로 확장하여 성장 및 수익성을 지속 개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도 풀무원의 글로벌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풀무원의 실적 흐름은 완만하지만, 확실한 회복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한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풀무원의 글로벌 사업이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 국면에 진입했다"며 "2025년은 풀무원 글로벌 법인의 전방위적 수익성 개선이 나타나는 원년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또 "중국·일본 법인의 이익률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동남아에서도 프랜차이즈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 상승이 시작됐다"며 “아시안 누들 및 K-스낵 등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K-푸드 트렌드가 맞물려 추가적인 점유율 상승과 안정적 수익성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풀무원 주가도 연초 대비 약 40% 이상 성장했다. 연초 1만원 이었던 풀무원 주가는 30일1만 463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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