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부친, 임종 전까지 고소 취하 말라 당부"…형제 갈등 다시 수면 위로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1 16:03:59
"임종 직전까지 고소 취하 말라"…부친 뜻 앞세워 조현문 전 부사장 정조준
상속·비상장 지분·유류분 소송까지 재점화…효성가 형제 갈등 다시 수면 위로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동생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과의 장기간 가족·재산 분쟁과 관련해 고소·고발을 이어왔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속과 비상장사 지분, 유류분 소송까지 갈등이 계속되면서 효성가 형제 간 분쟁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 조현준 회장[사진=효성그룹]

 

조 회장은 최근 입장을 통해 “아버지인 고(故) 조석래 명예회장 임종 직전까지도 조 전 부사장이 스스로 잘못을 깨닫기 전에는 고소를 취하하지 말라고 했다”며 “고소·고발 역시 부친의 동의 없이는 진행할 수 없는 사안이었다”고 주장했다.

 

조 회장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조 전 부사장과의 갈등 과정에서 “이 방법 외에는 뉘우치게 할 수 없다”며 법적 대응을 택했다. 

 

조 회장은 이를 두고 “가족이 더 이상 피해를 보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고소·고발을 유지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과거 주식 처분 과정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조 회장은 조 전 부사장이 재무본부 임원과 금융기관 등을 압박해 우리은행 대여금고에 보관돼 있던 주식을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해당 주식은 경영권과 관련된 만큼 가족 내부 동의 절차가 필요했지만 이를 거치지 않았다는 게 조 회장 측 설명이다.

 

부모와 조 전 부사장 사이의 갈등도 언급했다. 조 회장은 2015년 조 전 부사장이 부모를 만나 거친 발언을 했고, 이로 인해 조 명예회장 부부가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상속과 재산 문제를 둘러싼 갈등도 여전히 진행형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2024년 조 전 부사장의 공익재단 설립 요구에 동의했지만 이후 비상장 계열사 지분 정리와 유류분 소송 등이 계속되면서 가족 간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회장은 “재산 문제라면 재산 문제만 정리하고 각자의 길을 갔으면 한다”며 “유류분 문제까지 다시 소송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참담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입장은 조현준 회장 측의 주장으로, 조현문 전 부사장 측의 반론이나 구체적인 입장은 자료에 포함되지 않았다. 향후 양측의 법적 공방 과정에서 관련 주장과 사실관계가 추가로 가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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