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의 무한 변신”...CGV, 스포츠·콘서트·AI까지 콘텐츠 확장 가속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12-30 15: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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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심영범 기자]CGV가 관객의 취향 변화와 콘텐츠 소비 방식의 다변화에 맞춰 극장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히고 있다. 단순한 영화 상영을 넘어 스포츠, 음악, 공연, e스포츠, AI 기반 콘텐츠까지 아우르며 관람 방식과 경험 차별화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30일 CGV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영화·스포츠·음악·공연 등 장르의 경계를 넘는 단독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며 관객과의 접점을 확대해왔다. 콘텐츠의 다양성뿐 아니라 기술특별관과 관객 참여형 포맷을 결합해 ‘극장에서만 가능한 경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 [사진=CGV]

 

영화 부문에서는 단독 개봉작을 중심으로 성과가 이어졌다. 재개봉작인 ‘코렐라인’은 21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2025년 재개봉작 가운데 최고 기록을 세웠고, ‘더 폴: 디렉터스 컷’은 지난해 12월 개봉 이후 장기 상영을 통해 누적 관객 수 18만 명을 넘어 최초 개봉 당시 성적을 크게 상회했다. 키즈 애니메이션 ‘브레드이발소: 베이커리타운의 악당들’은 28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시리즈 최고 성과를 냈다. 방송 기반 IP를 극장판으로 확장한 ‘꼬마마법사 주니토니’와 싱어롱 버전으로 개봉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도 관객 참여형 관람 문화를 제시한 사례로 평가된다.

 

영화 외 콘텐츠에서도 존재감을 키웠다. ‘2025 KBO 리그’와 ‘2025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를 SCREENX LIVE로 상영해 평균 객석률 80%를 기록했으며, 양옆으로 확장된 화면을 활용한 ‘극장 직관’ 경험으로 새로운 스포츠 관람 문화를 만들어냈다.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생중계 역시 e스포츠 팬들의 응원 문화와 결합된 색다른 관람 경험으로 주목받았다.

 

음악 콘텐츠 분야에서는 콘서트 실황, 다큐멘터리, 라이브 뷰잉, 청음회 등 다양한 포맷을 시도했다. ‘아이유 콘서트 : 더 위닝’은 2D부터 SCREENX, 4DX, IMAX까지 전 포맷 개봉을 진행했으며, CGV용산아이파크몰 4면 SCREENX관 론칭에 맞춰 최초의 4면 SCREENX 상영을 선보였다. 데이식스의 ‘식스데이즈(6DAYS)’는 가요·방송·극장이 협업한 뮤직 로드무비로 플랫폼 간 경계를 허문 사례로 꼽힌다. ‘임영웅 [아임 히어로 2] 청음회’는 단 하루 상영에 약 5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극장의 활용 가능성을 확장했다.

 

이 밖에도 J-POP 라이브, 연극·뮤지컬·토크 콘서트와 함께 ‘뜨개상영회’, ‘오디오북 상영회’,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고요극장’ 등 취미·힐링형 콘텐츠도 꾸준히 선보이며 극장을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재정의하고 있다.

 

AI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 실험도 이어지고 있다. ‘AI 영화제’를 비롯해 AI 기반 장편 상업영화 ‘중간계’, ‘코드: G 주목의 시작’을 선보였으며, 관객의 음성과 감정 반응에 따라 전개가 달라지는 ‘인터랙티브 시네마’를 기획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2026년 3편의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베트남 영화 단독 개봉을 통해 국내 관객이 접하기 어려웠던 해외 콘텐츠의 유통 창구 역할도 강화했다.

 

전정현 CGV 콘텐츠운영팀장은 “극장은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관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영화는 물론 다양한 콘텐츠와 새로운 시도를 통해 관객과 만나는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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