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위기설 풍문에 주가 출렁, 증권가는 "과도한 우려"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0 16: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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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설 "제2 대우그룹 공중 분해" 정보지 나돌아
다만 증권가서는 "추가 리스크 관리 필요하다" 목소리도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롯데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는 풍문에 주가가 업계 안팎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과도한 우려라면서도 추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서는 최근 '롯데 제2의 대우그룹으로 공중분해 위기'라는 제목의 글이 담긴 온라인 정보지가 나돌았다. 지난 16일 한 유튜브 채널에서 관련 내용의 동영상이 게시된 것이 출발점으로 파악된다. 해당 정보지에는 롯데가 유동성 문제로 다음달 채무불이행(모라토리엄)을 선언할 수 있고, 유통 계열사를 중심으로 임직원 절반 이상을 감원할 것이란 내용이 담겼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석촌호수 전경 [사진=롯데물산]

 

이와 관련해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등은 “현재 거론되고 있는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 관련 루머는 사실무근”이라고 공시했다. 롯데그룹 측은 최초 루머 생성자와 유포자에 대한 수사 의뢰를 검토하기로 하는 등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이 같은 내용을 접한 시장에서는 자연스레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되며 롯데그룹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18일 롯데지주(-6.59%), 롯데케미칼 (-10.22%), 롯데쇼핑 -(6.60%) 각각 하락했고 19일에는 롯데지주(0.73%)와 롯데케미칼(1.97%)이 상승 마감했다. 롯데쇼핑(-0.17%)은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20일은 롯데쇼핑(-2.25%), 롯데지주(-0.72%), 롯데케미칼(-2.98%) 등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이 같은 정보지에도 증권사들은 롯데그룹의 계열사들에 대해 유동성 우려는 과도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잇따라 내며 반박하고 있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위기는 아닐 것'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작년과 올해가 투자의 피크(Peak)"라며 "계열사를 제외한 롯데케미칼 자체의 펀더멘탈(기초여건)을 고려하면 캐시플로우(현금흐름)는 우려보다 양호하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롯데케미칼의 추정 부채비율은 78.6%로 높지 않고 현금흐름 측면에서도 유동성 위기 걱정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다만 롯데케미칼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1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지만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적자가 6600억원에 달한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3분기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75.4%에 불과하고 다른 재무건전성 지표도 나쁘지 않다. 유동성 위기를 걱정할 단계까지는 아니지만 재무 위험성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 불황 장기화 조짐과 롯데케미칼의 이익 전망치 및 재무 건전성을 감안하면 신용도 등 리스크 관리가 더욱 필요해 보인다”며 “중장기 석유화학 업황을 고려했을 때 자발적인 공급량 축소 노력이 없다면 업황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진협·최영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에 대해서는 “유동성 우려를 하기에는 현금흐름이 매우 양호하다”며 “유동성 우려가 있다면 경영진이 앞장서 배당 성향 상향 등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수 있겠는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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