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사장에 윤창현 전 의원 내정설...낙하산 전문가? 논란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4-07-31 08: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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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손꼽히는 금융통, 여당 당적으로 시끌
코스콤 측 "내정설 전혀 사실이 아니다”반박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한국거래소 자회사인 코스콤 신임 사장에 윤창현 전 국민의힘 의원 내정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전문가 낙하산 인사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경제학 박사이자 대학 교수 출신인 윤 전 의원에 대해 전문성에서 흠결을 찾기 어려워 그의 당적과 정치 이력만을 중심으로 낙하산 인사로 폄하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콤은 오는 8월 5일 오후 5시까지 일주일 간 사장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코스콤은 공모 기간 지원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사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사추위는 전무이사 1명, 비상임이사 2명, 그 외 전문가 2명 등 총 5명으로 꾸려졌다.

 

▲서울 여의도 코스콤 본사 [사진=코스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선거 캠프 출신인 윤창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코스콤 사장으로 내정됐다는 얘기가 나온 것이다. 윤 전 의원은 지난 4월 총선에서 대전 동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한 바 있다.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코스콤 사장 후보로 나서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윤 전 의원은 미국 시카고대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서울시립대 경제학과 교수, 한국금융연구원장을 지냈다. 그는 이명박 정부에서 국가경쟁력강화위원, 윤석열 대통령 대선후보 캠프에서 경제정책본부장을 맡아 경제·금융정책 공약 발굴 업무도 담당해 여권 내 대표적인 금융전문가로 알려진다. 

 

21대 국회에 비례로 입성해 당내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국회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위원으로 경제 입법 활동을 주도했다. 그는 일반투자자의 토큰증권발행(STO) 투자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윤 전 의원이 사장으로 취임하면 코스콤이 토큰증권 발행·유통부터 분산원장(블록체인 기술)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공동 플랫폼도 개발한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해낼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콤을 비롯해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등은 정치권의 보은성 낙하산식 인사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료 출신이 고위직을 맡는다는 암묵적인 룰도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판적인 입장에서는 사장 자리가 관피아(관료+마피아)들이 거쳐가는 자리로 인식하고 있다.

다만 금융분야에 대해 
전문성을 갖추고도 여당 당적이 있다는 이유로 윤 전 의원이 비난을 받아야 하는 것에 대해 업계에서 우려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윤 전 의원은 당적으로 인해 사장 인선에서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스콤 관계자는 “윤 전 의원의 내정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인선이 늦어지기는 했지만 사추위도 꾸린 만큼 최대한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의원이 임명되면 금융연구원 은행연구실장을 지내다 예탁결제원장에 선임된 이순호 사장에 이어서 또 한 번 금융연구원에서 공공기관장을 배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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