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요금제에 총 겨눈 프랜차이즈협회, 공정위 신고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09-27 16:46:16
  • -
  • +
  • 인쇄
공정위, 오후 2시경 신고 접수...검토 후 조사관 배정할 것
프랜차이즈 협회 " 정부의 대책 마련 및 엄정 조사 요구"

[메가경제=정호 기자] "배달의민족의 온라인 배달 중계 플랫폼으로서 위치는 독점적인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을 정도다. 업계 선두 기업으로 상생과 지속적인 역할이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합당한 규제 방안이 마련돼야 할 시점이다."

 

한 이커머스 관계자가 남긴 말이다. 전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이하 프랜차이즈협회)가 27일 배달의민족을 상대로 한 공정거래위원회 신고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 이후 신고는 공정거래위원회 서울지방사무소에 오후 2시경 접수됐으며 서류 검토 후 담당자가 배정될 예정이다. 

 

▲ 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 공정위에 신고를 접수할 서류를 들고 있다.[사진=정호 기자]

 

프랜차이즈협회가 '법무법인 원'의 법률 자문을 토대로 지적한 배달의민족의 운영 방침은 ▲타 배달앱 금액 기준에 따라 배달료를 인상한 '가격 남용 행위' ▲배달료 인하를 내세워 배달 전문 자회사로 입점 업체를 늘리는 '자사 우대행위' ▲앱상 가게 노출 배치 구조 등을 차별한 '불공정거래 행위' 등이다.  

 

이날 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은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자영업자들은 매출 비중의 40~5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앱 의존도가 높아 중계업체들의 가격 정책을 따를 수밖에 없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이 중요해진 시점에 공정위의 엄중하고 신속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된 신고 내용은 두 차례의 걸친 배달의민족 가격 인상 기준에 대한 적법성이다. 배달의 민족은 2021년 6월 8일 정률제를 도입한 이후 '배민1' 초기 1000원 수준의 자영업자 부담 비용을 내걸어 가입을 유도했다. 이 배달 요금을 돌연 2022년 3월 22일 6.8%의 요금 기준을 변경했고 이후 지난 8월 9일 9.8% 높였다는 지적 또한 덧붙였다.

 

금액으로 따져봤을 때 배민1 서비스 최초 도입된 시점에서 2만원의 상품을 주문하면 발생라는 수수료는 1000원 수준이다. 요금 기준이 변경된 시점을 봤을 때 배달료는 1360원(36%↑), 1960원(44%↑) 수준으로 인상 폭이 높아졌다. 프랜차이즈는협회가 제시한 배민1을 비롯한 정률제 적정 기준은 5% 수준이다. 

 

▲ 배달의민족의 요금 기준이 변경된 시점 배달료는 다시 1360원(36%↑), 1960원(44%↑) 수준으로 인상 폭이 높아졌다.[사진=정호 기자]

 

프랜차이즈협회는 2007년 매출액 대비 4.5% 수준이던 신용카드 수수료가 0.5%~1.5% 범위로 인하된 사례를 예로 삼았다. 배달 요금 기준을 정부가 산정해 프랜차이즈 점주의 부담을 낮추도록 가이드를 마련해달라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시장실패'가 존재하는 이용료에 대해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며 "공정위에서 이번 신고를 신속하고도 엄정하게 조사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배달의민족에서는 현재 프랜차이즈협회의 신고한 내용을 파악 및 검토 중에 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협회 측이 제시한 법적인 쟁점에 대해서는 당사는 위법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공정위 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며 "주문 상당수를 차지하는 가게 배달의 요금체계는 동결했으며 중개 수수료 인상은 타사 대비 낮은 자체배달의 요금체계를 현실화하기 위한 방침"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하나은행, 임영웅 담은 'HERO 체크카드' 출시
[메가경제=최정환 기자] 하나은행은 8일, 하나카드와 함께 고객에게 다양한 적립 혜택과 특별한 기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가수 임영웅의 사진을 담은 'HERO 체크카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HERO 체크카드'는 고객이 일상에서 카드 사용을 통해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분야별로 다양한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멜론·유튜브·넷플

2

원광디지털대, ‘웰 에이징 뷰티 코칭 특강' 성료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원광디지털대학교는 지난 4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영등포구 50플러스센터에서 ‘웰 에이징(well aging) 50+ 세대를 위한 뷰티 코칭’ 특강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특강은 지난 4월 ‘부동산 경매’, 6월 ‘얼굴경영’ 특강에 이어 진행되는 세 번째 릴레이 특강이다. 정원 20명이 조기에 모집 완료되며 외모 관리와 자기

3

동제약그룹 아이디언스, EAEU·GCC 지역 항암신약 라이선스 계약 체결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일동제약그룹의 항암 신약 개발 계열사 아이디언스(대표 이원식)가 자사 표적항암제 신약후보물질 베나다파립(Venadaparib)의 EAEU(유라시아경제연합) 및 GCC(걸프협력이사회) 지역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이번 계약은 선급금과 마일스톤 등을 포함해 총 5천만 달러(약 700억 원) 규모로, 아이디언스가 완제 의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