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이슈토픽] 포스코, 7000명 정규직 전환 강행…형평성 논란 '후폭풍'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4-13 14: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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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도급계약에 이미 반영된 비용"…'인건비 폭증' 우려에 선 긋기
역차별 논란·노조 반발 확산…공채 축소 여부까지 '3중 충돌'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포스코가 포항·광양 제철소 협력사 직원 약 7000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한 가운데 최근 일각에서 제기한 ‘인건비 급증’ 우려에 대해 회사 측은 선을 그었다. 

 

이런 와중에 일각에서는 기존의 공채로 입사한 포스코 직원과 협력사 직원이 포스코 직원과 동일한 정규직 신분이 된다는 것이 다소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주장도 제기한다.

 

▲[사진=챗GPT4]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를 두고 재무적 부담과 인력 운영 전략 변화 가능성에 주목한다.

 

포스코의 2025년 직원 평균 연봉은 약 1억1800만원 수준으로 이는 연간 급여 총액만 약 2조원에 달한다. 철강 업황 둔화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고정비 증가는 수익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번 대규모 협력사 정규직 전환에 대해 앞서 양측이 체결한 도급계약에서 이미 노무와 복리후생비가 반영돼 온 만큼 이번 직고용을 통한 정규직 전환이 당장에 경영 부담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게 포스코의 설명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채용은 새로운 비용이 급격히 발생하는 재무상 구조라기보다는 기존 하청 업체와의 도급계약 범주 내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노무비와 복리후생비 역시 기존부터 지급해왔던 만큼 부담이 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은 경영상 판단에 따라 조율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8일 포항·광양 제철소 생산 현장에서 조업을 지원하는 협력사 직원 약 7000명을 직접 고용하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는 기존 본사 인력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로 단일 기업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의 직고용 사례로 평가된다. 

 

산업 현장의 고질적인 원·하청 구조 문제 해소와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포스코는 제철소 특성상 24시간 설비를 가동해야 하는 구조를 갖고 있어, 직무 간 편차가 커 직영과 협력사가 혼재된 형태로 운영돼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업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협력사 현장 인력을 정규직으로 편입시키는 결단을 포스코 측이 내렸다. 

 

이로써 2011년부터 이어져 온 사내 하청 근로자들의 근로자지위 확인 소송도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게 됐다.

 

회사는 향후 해당 2곳 제철소에서 근무 중인 협력사 직원 중에서 입사를 희망하는 인력을 대상으로 채용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채용’ 형식을 취하는 만큼 선별 기준과 절차의 공정성 역시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 형평성 논란·노조 반발·공채 축소 ‘후폭풍’…회사 측 "우려에 선그어"

 

특히 기존 포스코 직원들과의 형평성 문제는 내부 갈등의 뇌관으로 꼽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높은 경쟁률의 공개 채용을 거쳐 입사한 직원들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완화된 절차를 통해 정규직으로 편입되는 인력에 대해 ‘역차별’ 인식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번 정규직 전환이 기존 직원과 동일한 임금·복리후생 체계를 적용할지 여부 역시 향후 노사 협상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의 반발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직고용 방침 발표 당일 성명을 내고 “공감대 형성이라는 절차를 무시한 일방적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입사 과정에서의 치열한 경쟁과 직무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공정한 기준을 마련하겠다”며 별도의 대응 방안을 예고했다.

 

대규모 직고용이 향후 채용 시장에 미칠 영향도 관심사다. 한 번에 수천 명의 인력이 정규직으로 편입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신규 채용 여력이 축소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는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 채용 기회 감소에 대한 우려로 이어질 수 있으며, 채용 공정성 논란으로 확산될 여지도 있다는 점을 일각에서는 우려하는 것이다.

 

다만 회사 측은 이러한 우려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직고용이 신규 채용 축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회사의 종합적인 경영 여건을 고려해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채용 정책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포스코의 결단은 원·하청 구조 개선과 안전 강화라는 명분 하에 추진된 대전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지만 재무 부담, 내부 갈등, 채용 시장 영향 등 복합적인 변수들이 동시에 작용하는 사안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포스코가 ‘상생형 노사 모델’ 구축이라는 목표를 실제 경영 성과로 연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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