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사각지대] 수주 훈풍 탄 대한조선, 사망사고에 핵심 라인 '스톱'…실적 모멘텀에 제동?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3 16:53:30
매출 25% 담당 내업1공장 작업중지…블록 생산 차질에 납기 리스크 부상
수에즈맥스 8척 수주로 1조 돌파했지만, 중대재해 여파에 경영 불확실성 확대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전남 영암에 조선소가 있는 대한조선이 사망 사고 여파로 핵심 생산라인 가동을 멈췄다. 

 

올해 수주 호조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발생한 중대재해로 단기 생산 차질과 함께 경영 리스크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 대한조선 해남조선소 전경 [사진=대한조선]

 

3일 대한조선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 제55조에 근거해 내업1공장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해당 공장은 선박 블록을 제작하는 핵심 공정으로 지난 2월 28일 오전 선박 제조 과정에서 중량 블록이 전도되며 작업 중이던 근로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내업1공장은 대한조선 전체 매출의 약 25%(2024년 기준)를 담당하는 주요 생산 거점이다. 

 

블록 제작은 선박 건조 공정의 출발점에 해당하는 만큼 라인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후속 공정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블록 생산 차질은 도크 일정과 인도 스케줄에 직결된다”며 “사고 조사 기간에 따라 납기 조정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고용노동부는 사고 직후 현장에 대해 전면 작업중지 조치를 내리고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 중이다. 

 

대한조선은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 점검과 설비 보완 조치를 완료한 뒤 작업 재개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관계자 측에 사고 원인과 사후 재발방지대책 문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번 사고는 조선업 전반의 안전관리 강화 흐름 속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적지 않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조선·건설 등 고위험 업종에서는 안전 투자 확대와 공정 관리 고도화가 이어져 왔다. 그러나 여전히 중량물 취급, 고소 작업 등 현장 특성상 사고 위험이 상존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조선은 올해 들어 수주 실적 측면에서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에즈맥스급 원유운반선 8척을 확보해 글로벌 발주 물량의 절반 이상을 수주했고, 누적 수주액도 1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연간 목표의 상당 부분을 조기에 달성해 중형 탱커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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