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회장 차남 허희수 부사장 경영 도마 위...공정위, 비알코리아 갑질 논란 조사

김형규 / 기사승인 : 2023-07-05 17:49:02
비알코리아, 인테리어비용 점주 부당 전가 논란
허 부사장, 액상대마 사건 후 2021년 경영 복귀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던킨과 배스킨라빈스를 운영하는 SPC그룹 계열사 비알코리아가 매장 인테리어비용을 가맹점주에게 부당하게 떠넘긴 혐의와 관련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공정거래위원회가 비알코리아를 조사하고 있다. 네모 안은 허희수 비알코리아 부사장.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SPL 공장 사망 사고 등으로 곤욕을 치렀던 허영인 SPC그룹 회장에 이어 차남인 허희수 부사장도 경영 방식과 관련해 논란을 피해가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허 부사장은 비알코리아에서 회사의 주요 정책과 전략을 결정하는 전략총괄임원을 맡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정위는 비알코리아가 가맹점 점포 환경 개선을 진행하며 가맹본부가 분담해야 할 비용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비알코리아는 SPC그룹 계열사로 도넛 브랜드 던킨과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배스킨라빈스의 가맹 사업을 운영하는 가맹본부다.


공정위는 이와 관련 신고를 받고 지난해 7월과 8월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같은 해 9월부터 정식 사건으로 배당해 조사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본지는 이와 관련해 가맹본부인 비알코리아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구체적인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다만 던킨 관계자는 "공정위의 조사 시한이 이달인데 연기된 것으로 알고 있다. 확인 후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의 이번 조사는 비알코리아가 점포 환경 개선을 직접적으로 권하거나 요구했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일부 가맹본부는 가맹 점포의 인테리어 새단장을 통상적으로 4~5년 주기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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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사업법 제12조의2 2항에 따르면 가맹본부는 가맹점의 점포환경개선비용에 대해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분담하도록 돼 있다. 점포의 확장이나 이전을 수반하는 경우 공사비용의 40%, 확장‧이전이 필요 없는 경우에는 20%를 가맹본부가 부담해야 한다.

다만 가맹본부의 권유나 요구 없이 가맹점주 자발적 의사에 따른 공사일 경우와 가맹점주의 귀책 사유로 인한 공사에는 비용을 분담할 필요가 없다.

이에 공정위는 가맹본부의 부당한 요구가 밝혀질 경우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을 부과한다.

SPC의 또 다른 계열사 파리크라상은 지난 2013년 자사 프랜차이즈 파리크라상과 파리바게뜨가 가맹점주에게 점포 이전·확장 등을 강요한 사실이 적발돼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현재 SPC그룹은 오너 3세 경영 승계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허 회장의 장남은 허진수 그룹 부사장겸 파리크라상 사장이다. 차남인 허희수 부사장은 비알코리아의 전략총괄임원이다.

허희수 부사장은 미국 유명 햄버거 프랜차이즈 '쉐이크쉑 버거'를 국내에 들여온 장본인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2018년 액상 대마를 몰래 들여와 피다 검찰에 구속된 사건으로 그룹 내 모든 보직에서 해임됐었다.

하지만 그를 경영에서 영구 배제하겠다던 SPC 측의 해명과 달리 허 부사장은 지난 2021년 11월 마케팅솔루션 계열사 섹타나인 신규사업부 책임임원으로 그룹에 복귀했다. 허 부사장은 지난해부터 비알코리아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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