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롯데시네마 위기 속 '합병' 통해 '활로 모색'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5-08 17: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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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정호 기자]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합병을 예고하며 코로나19로 침체된 국내 영화산업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예정이다. 두 멀티플렉스의 합병은 극장 업계 1위인 CJ CGV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중앙그룹은 영화 계열사 메가박스중앙과 롯데시네마 운영사 롯데컬처웍스의 합병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기업은 합병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기존 극장 및 영화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 <사진=롯데컬처웍스·메가박스>

 

합작법인은 양사가 공동 경영할 예정이며 신규 투자 유치·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를 신속히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각사의 주주사는 중앙그룹의 콘텐트리 중앙과 롯데그룹 롯데쇼핑이며 각각 메가박스중앙 지분 95.68%, 롯데컬처웍스 지분 86.37%를 보유했다. 

 

롯데컬처웍스는 ▲롯데시네마(영화관) ▲롯데엔터테인먼트(투자배급사) ▲샤롯데씨어터(극장)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메가박스는 ▲메가박스(영화관)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투자배급사) ▲플레이타임중앙(실내 키즈 테마파크) 등으로 사업군으로 분배한 상황이다.

 

두 기업은 통합을 통해 손익 개선 및 신규 투자 유치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며 경쟁 구도 완화를 통한 영업 및 영화관 운영 자체 경쟁력 강화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각사는 중복 투자 요소를 줄여 효율적인 운영 및 신규 투자 여력 확보해 OTT에서 경험할 수 없는 '특별관 개발' 등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한국 영화 제작 및 투자 배급에도 시너지를 낼 예정이다. 각사가 가진 지식재산권(IP)와 제작 노하우를 활용해 신규 콘텐츠 투자를 강화하고, 개선된 수익을 시장 활성화를 다각도로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복안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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