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불량과 비슷한 '복막암'…"복부 팽만감 반복되면 의심 필요"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0 17:45:10
복부 팽만·조기 포만감 반복된다면 정밀검사 필요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복부 팽만감이나 소화불량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위장 장애로만 치부하지 말고 복막암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복막암은 초기 증상이 일반적인 소화기 질환과 유사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 지속적인 증상 여부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복막암은 위·장·자궁·방광 등 복부 장기를 감싸는 복막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특히 원발성 복막암은 난소에 뚜렷한 종양이 없더라도 복막 자체에서 발생할 수 있다. 배가 자주 부르고 더부룩한 증상, 조기 포만감, 가스가 찬 듯한 불편감, 변비·설사, 식욕 저하, 체중 변화 등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 유대광 순천향대 서울병원 외과 교수. [사진=순천향대 서울병원]

 

문제는 이러한 증상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경험하는 소화기 증상과 유사하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증상의 종류보다 반복성과 지속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수주 이상 증상이 반복되거나 쉽게 호전되지 않는다면 정밀 검사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복막암은 난소암과 유사한 발생 원인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BRCA1·BRCA2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며, 양측 난소를 제거한 이후에도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진단은 초음파, CT, MRI 등 영상 검사와 종양표지자 검사를 통해 이뤄지며 최종 확진은 수술을 통해 진행된다. 치료는 수술로 암 조직을 최대한 제거한 뒤 항암치료를 병행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최근에는 로봇수술 기술 발전으로 복막암 치료의 정밀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복막암의 간 전이 환자에게는 로봇 간 절제술을 활용해 보다 정교하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해졌으며, 최소 절개를 통해 수술 후 회복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대광 순천향대서울병원 외과(간담췌외과) 교수는 "복막암은 초기 증상이 소화불량이나 복부 팽만감처럼 흔하게 나타나 환자가 질환을 인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증상이 지속된다면 조기 진단을 위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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