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슈퍼앱' 개발 경쟁 가속화, 고객 위한 차별화 필요

신승민 기자 / 기사승인 : 2024-08-09 0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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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금융계열사 합친 앱 너도나도 출시
배달·게임·쇼핑 등 다양한 생활서비스 탑재 '눈길'
'고령화 이용대상에 맞는 기능적 측면 개발해야'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최근 은행권에서 기존에 여러 앱으로 나뉘어 제공하던 서비스들을 한 가지 앱에 통합해 넣은 ‘슈퍼앱’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하나의 앱에서 원스톱으로 여러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친화적이지만 일각에서는 차별화를 위한 금융권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시중은행들의 슈퍼앱 경쟁이 치열하다. [이미지=신세계그룹, 이경희 소장의 리테일 프리즘]

 

9일 은행권과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은 여러 기능이 통합된 슈퍼앱을 하나 둘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슈퍼앱' 서비스 확장에서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KB금융은 2021년 ‘KB스타뱅킹’을 출시해 기존 앱들을 정리했다. 계열사 국민은행은 '뉴 KB스타뱅킹'을 앞세워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달에는 'KB스타뱅킹 미니'를 없앴다. 

 

앞서 KB스타알림, 리브, KB마이머니, KB스마트원통합인증 등 대부분의 앱을 정리한 바 있다. 국민은행은 이용자 수가 1420만명에 달하는 뉴 KB스타뱅킹에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후발주자로 나선 신한금융은 지난해 12월 ‘신한 super SOL’을 출시해 꾸준히 성장 중이다. 신한 쏠 뱅크(584만명), 신한 쏠 페이(553만명) 등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신한금융지주는 계열사의 서비스가 통합된 '슈퍼 쏠' 활성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NH농협금융은 ‘NH올원뱅크’, 하나금융은 ‘하나원큐’, 우리금융그은 ‘우리원(won)뱅킹을 서비스 중이며 올 하반기 AI 기능을 탑재한 ‘뉴won뱅킹’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은행에서는 슈퍼앱을 통해 소비자가 얻는 이점은 명확하다는 논리를 앞세워 ‘소비자 편익’을 강조하고 있다. 은행과 증권, 카드 등 다양한 금융 계열사의 서비스를 한개의 앱에 모아놓은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 ‘각각의 앱에 따로 로그인할 필요가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금융사의 입장에서는 여러 서비스와 상품을 한 앱에 모아놨기 때문에 은행 업무를 보기 위해 앱에 접속한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투자나 보험 상품에도 눈이 가게 만들어 추가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각 금융사가 슈퍼앱에 다양한 컨텐츠를 넣으려는 목적 또한 소비자가 앱을 이용하며 머무는 시간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현재 슈퍼 앱을 출시한 은행들은 하나로 통합된 슈퍼앱을 통해 금융 서비스뿐만 아니라 배달, 티켓 예매, 게임, 쇼핑 등 다양한 제휴 및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며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최근 금융지주들이 앞다퉈 출시한 '슈퍼앱'은 계열사의 흩어진 앱들이 하나로 통합돼 고객 편의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금융지주들의 이 같은 슈퍼앱 출시가 소비자 이용 면에서는 좋지만 혁신서비스라고 외치는 측면에서는 갸우뚱한다. 은행끼리 서로 ‘만능’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전략이라고 내세우고 있는 부분이 다소 부족해 보인다는 것이다. 

 

이대기 한국금융연구원 박사는 “우선적으로 소비자가 쉽고,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능적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소비자가 앱에 더 머물게 만드는 기타 서비스를 추가하여 컨텐츠적 차별화를 고민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박사는 “누구를 타깃으로 하느냐도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토스나 카카오페이는 이용자 친화적 UI/UX디자인과 재미있는 기능들로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며“고령화 시대에 맞춰 정보 소외 계층을 타깃으로 한 이용자 앱을 개발하는 것 또한 차별화 전략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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