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TV’ 날개 펴고 ‘비상’...사상 최대 반기 실적 거둬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7-29 18:33:32
역대 2분기 최대 매출...사상 첫 2분기 연속 영업익 1조 넘어
모바일 사업 순손실 1조 3000억...하반기 전장사업 흑자전환 주목

LG전자가 가전·TV 부문에서 고성장을 이어가며 역대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모바일 부문 영업 중단으로 상반기에 1조 3000억 원 규모의 순손실이 발생했지만, 적자사업을 떼어내고 전장사업 등 신성장 분야에 집중하면서 사업구조 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 전경 [서울=연합뉴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7조 1139억 원, 영업이익 1조 1127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8.4%, 65.5%씩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액은 역대 2분기 중 최대 기록이며, 영업이익도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12년 만에 최고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사상 첫 2분기 연속 1조 원을 넘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4조 9263억 원, 2조 8800억 원으로 각각 역대 반기 실적 중 최대치다.

냉장고, 에어컨 등 생활가전을 담당하고 있는 H&A사업본부는 전년 동기보다 32.1% 늘어난 6조 8149억 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역대 분기 기록을 갈아치웠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6.8% 증가했다.

특히,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LG 오브제컬렉션’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코로나19 재확산 및 장기화로 가전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건조기, 식기세척기, 무선 청소기 등 판매도 실적 호조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이권 LG전자 H&A 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오브제컬렉션 매출은 지속 증가 추세에 있으며, 두 자릿수 이상 고수익성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 LG 휘센 타워 에어컨 생산라인 [사진=LG전자 제공]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도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늘면서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HE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 4조 426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 2016년 이후 5년 만에 4조 원대를 다시 뚫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무려 216.4% 늘어난 3335억 원을 거뒀다.

고부가 제품인 올레드(OLED) TV 판매가 전체 TV 매출에서 30% 이상 차지할 정도로 크게 늘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LCD 패널가격이 상승에도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이 늘어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성장 분야인 VS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1조 8847억 원을 기록했지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로 1032억 원의 적자를 냈다.

PC·모니터 등 IT 제품과 디지털 사이니지 등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재택근무 확산, 건설 경기 회복세 등 영향으로 매출액 1조 6854억 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보다 28.9%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주요 부품 가격 및 물류비 인상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 무선 프라이빗 스크린 스탠바이미 [사진=LG전자 제공]


한편,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상반기에 발생한 중단영업순손실 규모가 1조 30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중 상반기 영업으로 5300억 원의 운영 손실이 발생했으며, 이를 제외한 순수 철수비용은 약 7700억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하반기부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반도체 공급 안정화에 접어든다면 전장사업을 맡은 VS사업본부가 수익성 개선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LG전자 관계자는 “VS사업본부는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강화해 주요 부품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매출 극대화와 더불어 원가 절감을 지속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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