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조승연 기자] 기업 추석상여금,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시나요?
매년 이맘 때만 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다니는 직장인들의 희비가 엇갈리기 마련이다. 기업 추석상여금 액수가 공개되는 까닭이다.
잘나가는 대기업에 다니는 이들이라면 넉넉한 기업 추석상여금 덕택에 어깨에 힘이 들어갈 것이고 상대적으로 적은 액수를 받는 중소기업에 다니는 이들이라면 왠지 힘이 빠질 수 있다.
물론 이것은 설날과 추석 등 명절 때마다 반복되는 광경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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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발표한 기업 추석상여금 상황을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
어쨌든 남과 비교를 하면 이보다 더 괴로운 일은 없다.
더군다나 직장인이라면 직장을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취업준비생, 또는 여러 가지 이유로 직장에서 나와 재취업을 준비 중인 이들을 생각하면 그나마 위안이 되지 않을까?
이번 기업 추석상여금은 모든 기업이 줄어든 것을 보면 경제 상황이 예전과 같지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언제쯤 대한민국 국민들이 다같이 웃을 날이 올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486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5년 추석 연휴 및 상여금 실태'를 조사해 13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올해 추석 상여금은 지난해 99만4천원보다 3.3% 증가한 102만7천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이 111만6천원, 중소기업은 99만3천원으로 각각 3만9천원(3.6%)과 1만8천원(1.8%) 늘어났다.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73.2%로 지난해의 75.0%보다 1.8%포인트 줄었다. 대기업이 2.5%포인트, 중소기업은 2.2%포인트 감소했다.
추석 상여금 지급 방식은 '정기상여금으로 지급' 하는 경우가 76.7%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별도 휴가비 지급 17.0% △정기상여금과 별도휴가비 동시 지급 6.3% 등의 차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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