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조승연 기자] 현대차 명절선물, 이래서 다들 대기업 대기업 하는구나?
현대차 명절선물이 공개됐다. 현대차 직원들은 어깨를 으쓱할 만하고 ‘박한’ 추석상여금조차 기대하지 않는 이들은 연신 부러움의 시선을 보낼만하다.
현대차 명절선물이 코앞으로 다가온 추석연휴를 다시금 실감케 했다.
대한민국이 흥겨운 축제 한마당에 들어가는 추석이다. 타지에 머물던 자식이 어미 품을 파고들고 외롭던 노년들은 손자들의 재롱에 웃음꽃이 떠나질 않게 된다.
가뜩이나 설렘 가득한 추석, 이 흥분지수에 현대차 명절선물이 흥을 더했다. 현대차 명절선물로 다시금 대기업의 메리트가 확인된 셈이다.
보통의 사람들은 높은 연봉을 첫 번째 이유로 꼽으며 대기업을 선호한다. 지금도 수많은 젊은이들이 대기업 취직을 목표로 스펙 쌓기에 청춘을 올인 중이다.
이들은 현대차 명절선물을 보는 순간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마도 다시금 주먹을 불끈 쥐며 취업 준비에 박차를 가했을 터다.
현대차 명절선물이 간접적으로 증명하듯 대기업의 복지는 다른 기업체들과 확연히 클래스를 달리한다.
4년제 대졸 신입사원 연봉은 일반적으로 대기업 3500~4500만 원, 중견기업 2700~3500만 원, 중소기업 2200~3000만 원 선이다. 현대차 명절선물이 직급을 달리하여 나눠지듯 진급할수록 연봉의 차이는 더 커지기 마련이니 훗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연봉 괴리감은 더욱 커지게 된다.
또 한 번 청춘들로 하여금 대기업 취직을 욕심내게 하는 현대차 명절선물이다. 이는 이미 그곳에 발을 들이지 못한 직장인들로 하여금 적잖은 상대적 박탈감마저 안겨줬다.
명퇴의 위험이니 뭐니, 업무상의 고생스러움이니 뭐니 해도 역시 대기업만한 데가 없어 보인다.
뭐니 뭐니 해도 ‘머니’라고 월급봉투를 받아들었을 때나, 현대차 명절선물을 손에 쥐었을 때나 ‘대기업 자부심’은 하늘을 찌를 듯하다.
한편 16일 보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대리 이하 사원에게 통상임금의 절반에 해당하는 상여금을 지급하고 직원 전체에게는 명절 귀향비 80만 원씩을 준다. 현대차는 또 5만 원 상당 유류비와 25만 원 상당 사이버머니 또는 재래시장 상품권을 지급한다. 기아차는 유류 상품권과 재래시장 상품권 각각 10만 원권, 15만 원 상당 사이버머니를 별도로 준다.
현대차의 경우 전 직원이 명절 귀향비와 상품권까지 합치면 110만 원, 기아차는 105만 원을 받게 된다. 여기에 대리 이하는 통상 임금의 50%를 받아 최대 210만 원을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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