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장자 세계 13위, 한국 20만명 돌파...한국 부자들의 자산증식법은?

김민성 / 기사승인 : 2017-10-08 14: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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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김민성 기자] 흔히 부자라고 하면 백만장자가 연상된다. 총 재산이 아니라 투자가 가능한 자산이 100만 달러(11억5000만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면 부자 소리를 들을 만하다.


그런 백만장자가 한국에서 지난해 20만명을 돌파했다.


8일 글로벌 컨설팅업체 캡제미니의 ‘2017 세계 부 보고서(WWR)’에 따르면, 한국에서 지난해 투자 가능 자산을 100만 달러 이상 보유한 백만장자(HNWI) 수는 20만 8000명으로 나타났다.


2017 세계 부 보고서(WWR)에 나타난 백만장자 분포 지도. 한국은 20만명을 돌파했다. [사진출처=캡제미니]

1년 전보다 7.8%(1만5000명) 증가하면서 한국은 사상 최초로 20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한국의 백만장자 순위는 인도(21만9000명)에 이어 13위.


지구촌의 백만장자는 미국, 유럽의 주가 강세 등의 요인으로 1년 전보다 115만명(7.5%)이 늘어나 모두 1650만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백만장자는 지구촌 전체 평균치와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미국이 479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이 289만1000명, 독일이 128만명, 중국이 112만9000명 등 톱4만으로 1000만명을 돌파, 지구촌 백만장자의 61.1%를 차지했다. 전세계 백만장자들이 보유한 자산은 63조50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8.2% 늘어나 2015년까지 5년간 평균 증가율(6.5%)을 크게 웃돌았다.


이같은 증가세라면 전 세계 부유층의 보유자산은 2025년 100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지구촌 백만장자들의 자산이 증가한 것은 자산 투자수익률이 24.3%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금융자산이 크게 늘어난 요인이 컸다는 분석이다. 자신의 포트폴리오에서 이익을 냈다는 슈퍼리치들의 답이 무려 93.2%를 차지한 것으로 보더라도 그렇다.


10억원 이상 금융자산을 보유한 국내 부자들의 투자자산 유형. [자료출처=KB금융 '2017 한국 부자 보고서']

그렇다면 한국의 부자들은 부의 증식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KB금융이 2011년부터 매년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개인 부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발표하고 있는 ‘한국 부자 보고서’의 2017년 버전(8월1일 발표)에 따르면, 10억원 이상 금융자산을 보유한 부자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24만2000명이다.


이들 부자들이 보유한 부동산 규모는 상가·빌딩 등 평균 28억6000만원으로 국내 전체 가계의 부동산 자산 평균치인 2억5000만원의 11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1년 전에 비해 14.8%가 늘었다.


투자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지구촌 슈퍼리치들의 거주용을 제외한 부동산 투자 비중은 17.9% 수준이지만 한국 부자들의 부동산 투자 비중은 35.8%로 두 배나 높은 게 비교할 만한 특징이다. 보고서는 “한국 부자들의 투자자산으로서 부동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은 최근 부동산 경기가 올라간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한국 부자 중 55%가 펀드를 보유했으며 향후 포트폴리오 운용 변화에서는 투자용 부동산을 늘리겠다는 답이 42.8%로 가장 많았다. 수익과 위험을 모두 고려할 때 선호 투자처는 국내 부동산이 32.2%로 가장 높은 가운데 국내 주식이 23.4%, 해외 주식이 9.7%로 각각 조사됐다.


한국의 부호들이 보유한 금융자산 규모은 지난해 552조원으로 연평균 10%씩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에서 부자의 비중은 1년 동안 0.41%에서 0.47%로 겨우 0.06%포인트 늘어났지만 이들 슈퍼리치가 보유한 금융자산이 전체 가계 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3%에서 16.3%로 1%포인트 상승해 한국의 사회이슈인 부의 편중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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