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韓·日롯데 동시 경영…지배체계 공고화될 듯

이필원 / 기사승인 : 2019-02-21 15:17:44

[메가경제 이필원 기자]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다시 일본 롯데 경영에 복귀한다.


지난 20일 롯데홀딩스는 도쿄 신주쿠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신 회장의 대표이사 취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2월 21일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한지 정확히 1년만이다.


롯데홀딩스 관계자는 "신 회장이 집행유예 판결로 석방되면서 롯데홀딩스의 직무 수행에 지장이 없어졌다"며 "롯데를 성장시켜 온 신동빈 회장의 경영수완이 현재로선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대표이사 복귀 이유를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 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 연합뉴스]

앞서 신 회장은 구속 중이던 지난해 2월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 등기이사직은 유지했다. 이후 롯데홀딩스는 신 회장과 공동 대표이사를 맡았던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의 단독 체제로 운영됐다. 신 회장의 대표이사직 복귀로 롯데홀딩스는 신 회장과 쓰쿠다 사장의 2인 체제로 전환됐다.


앞서 2015년 신 회장은 형 신동주 에스디제이 회장과 벌인 '왕자의 난'에서 승리한데 이어, 부친 신격호 명예회장의 30년 숙원 사업인 제2 롯데월드타워 준공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어 신 회장은 투명경영을 통한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해 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신 회장이 한·일 양국 롯데그룹의 경영을 동시에 하면서 지배체계를 공고히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사실상 한·일 롯데의 지주회사로, 자회사인 L1~L12 투자회사와 함께 한국 호텔롯데를 100% 지배하고 있으며, 호텔롯데가 지배하는 롯데물산·롯데케미칼·롯데알미늄 등 계열사를 통해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신 회장 체제를 공고히 한 롯데는 그간 미뤄왔던 경영 현안 해결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 관계자는 "호텔롯데 기업 공개와 일본 제과 부문 기업 공개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안정적 경영 활동을 통해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일 간 롯데그룹의 시너지 효과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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