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사실 은폐한 적?없다”…쿠팡-청와대 청원인 양측 주장 엇갈려

정창규 / 기사승인 : 2020-06-13 14:45:00
쿠팡, 청와대 청원인 주장 전면 반박…바이러스 검출 관련 주장도 달라
3월2일부터 매일 23시부터 새벽 1시까지 전문 방역업체 통해 하루도 빠짐없이 방역
일용직 근무자 2600여명에 100만원 지급…코로나19 끝날 때까지 지원
쿠팡 부천물류센터.(사진=연합뉴스)
쿠팡 부천물류센터.(사진=연합뉴스)

[메가경제= 정창규 기자] “감염사실을 은폐한 적이 없다.”


쿠팡은 13일 ‘쿠팡의 코로나 확진자 은폐로 남편이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과 관련, 청원인의 주장에 대해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 10일 ‘쿠팡 부천 신선센터에서 일하는 40대 주부’로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지난달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했고 다음 날 딸과 남편도 확진돼 입원했다”면서 “특히 쿠팡은 확진자가 나오고 나서도 3일을 숨 붙은 기계 취급하듯 근무자들에게 진실을 말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13일 쿠팡측은 “지난달 24일 오전 방역당국으로부터 첫 환자 발생을 통보받은 이후 보건당국과 함께 접촉자 파악 및 격리에 나섰으며, 청원인은 방역 시이후 부천보건소의 업무재개 결정에 따라 18시(오후 6시)부터 근무하게 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난달 24일 16시 46분에 출근한 청원인은 17시 00분경 당시 선임매니저로부터 확진자 발생 사실을 공지 받았으며, 다음날 25일 오후 출근한 청원인은 출근 직후 자발적 폐쇄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귀가 조치됐다”고 덧붙였다.


확진일 관련해서도 양측의 주장이 엇갈린다.


청원인은 지난달 25일 출근 후 회사의 조치로 바로 퇴근해 익일인 26일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남편과 딸은 다음날인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쟁점은 쿠팡이 24일과 25일 공지 및 방역 조치를 하지 않아 청원인이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처럼 유추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발병까지 평균적으로 4~7일”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전문가들 역시 “바이러스 노출 시기와 확진일이 1~2일로 짧은 것은 매우 예외적이다”고 밝혔다.


바이러스 검출 관련 주장도 논란거리다.


청원인은 “방한복, 식당, 흡연실, 락카룸, 작업대PC 등 모든 곳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주장했지만 방역당국은 지난달인 5월 29일 브리핑을 통해 “쿠팡 물류센터에 대한 67건의 검체 검사 중 바이러스가 검출된 곳은 2층 작업장 안전모와 사무용품이다”고 밝힌 바 있다.


“근무하는 동안 소독, 방역하는 모습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는 청원인의 주장에 대해서도 쿠팡측은 “지난 3월 2일부터 매일 23시부터 01시까지 전문 방역업체 방역을 하루도 빠짐없이 해왔다”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 11일 쿠팡은 경기 부천물류센터와 고양물류센터의 자가격리 명령을 받는 일용직 근무자에게 코로나19가 끝날 때까지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쿠팡은 전 직원에게 사내 메일을 보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자가격리됐던 경기 부천물류센터와 고양물류센터의 단기직 근무자 2600여명에게 생활안정자금으로 1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쿠팡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총 100억원의 안전비용을 지출했고, 6월에만 110억원을 추가로 지출한 것이다”면서 “고객을 위해 상황이 불확실해도 비용을 아끼지 않고 더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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