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첫첫…CEO무덤 기록 깨는 BAT코리아’, 첫 한국인 CEO 내보내고 첫 여성 CEO 등판 왜…김은지 신임 사장 선임

정창규 / 기사승인 : 2020-07-13 10:33:22
  • -
  • +
  • 인쇄
국내 업계 최초 43세 첫 여성 CEO 선임…인력 쥐어짜기 우려 극적 반전 성공 가능성 주목
김은지 신임 사장.(사진=BAT코리아)

[메가경제= 정창규 기자] BAT코리아가 김은지 신임 사장을 선임했다. 5년만에 CEO만 4명이 교체된 BAT코리아의 잦은 CEO 교체에 대해 우려가 다시 한번 제기 됐다.


13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BAT코리아가 이날 김은지 신임 사장을 선임했다. 김 사장은 국내 담배업계 최초의 여성 사장으로 BAT코리아의 국내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김 사장은 경북대학교 화학공학과 졸업 후 유니레버코리아를 거쳐 지난 2004년 BAT코리아에 입사했다. 이후 16년 간 던힐 브랜드 담당, 국내 영업 총괄, 사업 개발 담당 등 핵심 보직을 맡으며 폭넓은 업계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왔다. 사장 선임 직전에는 BAT 인도네시아의 브랜드 총괄로 활약했다.


김은지 신임 사장은 “회사의 사장을 맡아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임직원들과 함께 BAT코리아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며 “그 동안 쌓아온 마케팅 및 영업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BAT코리아의 국내 사업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5년 동안 CEO만 4명이 교체된 BAT코리아의 잦은 인사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대부분 1년 혹은 1년도 채 안 돼서 CEO 자리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직전 CEO인 김의성 사장의 경우 BAT코리아 역사상 첫 한국인 CEO였다. 업계는 이를 두고 사실상 BAT 본사의 일방적 경질로 보고 있다.


김의성 전 사장.(사진=BAT코리아)

실제 지난 2016년에 취임했던 에릭 스톨 전 사장(2016년 1~5월)은 반년도 안돼 물러났고, 같은 해 취임한 토니 헤이워드(2016년 9월~2017년 8월) 전 사장은 다음해인 2017년에 사임했다. 이후 매튜 쥬에리(2017년 8월~2019년 6월) 전 사장은 지난해 6월까지, 바통을 이어받은 김의성 전 사장은 김은지 사장의 취임으로 1년만에 물러나게 됐다.


반면 경쟁사인 한국필립모리스와 JTI코리아는 지난해 신임 대표이사를 각각 선임하긴 했지만, 전임자인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전 대표가 9년간 CEO를 맡아왔고 JTI코리아의 스티브 다이어 전 대표이사도 4년간 CEO를 지냈다.


일각에서 잦은 CEO교체로 인한 동력상실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CEO의 무덤으로 낚인 찍힌 BAT코리아의 극적인 반전이 성공을 거둘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 담배업계 관계자는 “BAT코리아 역사상 첫 한국인 CEO인 김의성 대표가 취임 1년도 안돼 교체된 것은 그리 놀라운 사실도 아니다”면서 “적자 폭이 늘고 있는 BAT코리아는 무엇이든 해야하는 상황에서 젊은 여성 CEO라는 마지막 카드를 꺼내든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정창규
정창규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컴투스, ‘더 스타라이트’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인기 1위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컴투스는 ‘더 스타라이트’가 정식 서비스 시작 후 하루 만에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인기 게임 1위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8일 오전 11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더 스타라이트’는 19일 오후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인기 순위 정상,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출시와 동시에 인기 게임 순위 3위에 오르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2

하나은행, '지수플러스 정기예금' 출시
[메가경제=최정환 기자] 하나은행은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대응해 원금은 보장하면서도 정기예금 이상의 높은 수익실현 기회를 제공하는 '지수플러스 정기예금'을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지수플러스 정기예금(ELD, Equity Linked Deposit)은 주가지수연동 예금으로 상품의 수익률이 기초자산의 변동에 따라서 결정된다. 중도해지를 하지 않

3

항공보안학회, 2025년도 제2차 항공보안포럼 개최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한국항공보안학회는 19일 ‘항공안전보안 R&D 추진전략 및 항공기내보안 강화방안’을 주제로 2025년도 제2차 항공보안포럼을 일산 킨텍스 컨퍼런스룸에서 개최했다. 포럼 시작에 앞서 학회는 종합미디어 산업분야 선도기업인 엠트리홀딩스와 항공보안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제1부 개회식은 황호원 항공안전기술원장,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