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생태공원서 멸종위기 2급 '삵' 확인...한강 생태계 회복 신호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9-25 00:54:07
독립한 새끼 삵의 사냥 모습 발견..."사람과 자연의 공생 성과"
멸종위기종인 삵·맹꽁이·남생이, 보호종인 줄장지뱀 등 서식

멸종위기 2급인 ‘삵’이 서울시 생태경관 보전지역 중 하나인 암사생태공원에서 확인돼 한강의 생태계 회복에 청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삵’(학명 Prionailurus bengalensis)이 암사생태공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 암사생태공원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삵’ [서울시 제공]

삵은 식육목 고양이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1998년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및 보호야생동·식물로 처음 지정됐으며, 현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이번에 이 공원에서 확인된 개체는 어미로부터 독립한 새끼 삵으로 물웅덩이 주변에서 사냥하는 모습이 발견됐다.

암사생태공원에서 삵이 처음 확인된 것은 지난해 6월이었다. 당시 한강변 목재 데크길에서 배설물이 관찰됐고, 이후 탐방로와 관리사무소 주변에서도 종종 배설물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시 강동구 암사동에 위치한 암사생태공원은 광나루한강공원 내 생태공간 보전지역으로, 한강 상류를 연결해 자연성 회복을 목적으로 조성된 대규모 생태공원이다.

이 공원은 시민에게 열린 휴식처이자 생태계의 보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암사생태공원 가이드. [춮처=서울시 한강사업본부]

2008년 12월에 개원한 암사생태공원은 암사동 한강변의 콘크리트 인공호안과 자전거 도로를 철거하고 갈대·물억새 군락지, 야생화, 산책로 등을 갖춘 자연형 호안과 생태공원을 조성해 동·식물들의 서식공간을 확충하고 수변경관을 개선했다.

이 곳은 습지자생군락과 자연초지가 잘 보전되어 초·목본 179종, 곤충 163종, 양서·파충류 9종, 포유류 10여종 등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삵 외에도 너구리, 수달, 족제비, 두더지, 고라니 등 포유류와 맹꽁이, 두꺼비, 남생이, 줄장지뱀, 렌지소똥풍뎅이 등 다양한 생물종이 살고 있다.

생태공원에서 서식 생물종이 다양해지고 멸종위기종이 지속적으로 발견되는 것은, 자연성 회복에 중심을 둔 공원관리와 지속적인 생태계 모니터링의 성과로 평가된다.

서울시는 각 생태공원에서 수시 모니터링을 통해 생물종의 분포상황을 관리하고 있으며, 담당자·전문가·시민으로 구성된 모니터링단을 운영하며 생물종 변화 등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공원을 관리하고, 시민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생태프로그램을 개발해 한강의 생태공원이 가진 가치를 회복하고 보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황인식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에서 멸종위기종이 잇따라 발견되는 것은 한강 생태숲 조성 등 자연성 회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성과”라고 평가하고, “서울시는 앞으로도 한강이 지닌 생태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복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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