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1분기만에 적자로...후판 가격인상 보수적 반영

박종훈 / 기사승인 : 2021-07-22 05: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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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 3조7973억, 영업손실 8973억 -

 

연이은 수주는 낭보지만 후판 가격인상으로 선제적 충당금 마련에 한국조선해양이 1분기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조선해양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8973억원.

매출액은 3조797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1% 증가했지만, 8960억원의 손실충당금을 2분기 미리 반영했다.
 

▲사진 = 한국조선해양 제공

 

한국조선해양은 "강재가 급등 전망에 따라 예측 가능한 손실액을 보수적으로 반영하면서 일시적으로 적자 규모가 커졌다"고 밝혔다.

선박용 후판은 두께 6mm 이상의 철판으로 최근 가격인상에 따라 여타 조선사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후판 가격은 선박 건조비용에서 약 20%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낟.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중공업은 2분기 영업손실 1377억원, 대우조선해양은 583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국내 조선 3사는 철강사들과 하반기 후판 가격을 협상 중. 한국조선해양의 경우, 후판 가격을 톤당 100만원~115만원 사이로 예상해 2분기 손실충당금에 반영했다.

하지만 3분기부터는 선가 상승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옵션 계약을 체결한 선박을 추가 수주할 때도 상황에 따라 선가를 인상했다"며 "현재 남아있는 건조의향서(LOI)나 옵션 선박 물량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또 "액화천연가스(LNG)선도 올해 발주가 역대급으로 나올 것으로 본다"며 "LNG선 1억달러 돌파도 시간 문제"라고 설명했다.

올해 수주 실적도 좋은 점도 낙관적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상반기만 해양플랜트 2기를 포함해 총 162척, 140억달러 규모를 수주했다.

연초에 수립한 조선·해양부문 목표액은 149억달러. 한국조선해양은 "현재 추세라면 당초 계획한 수주 목표 130% 이상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한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비슷한 상황. 삼성중공업은 51척 64억1000만달러, 대우조선해양은해양플랜트 2기와 선박 38척 등 총 61억3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각각 올해 목표치 91억달러와 77억달러의 71%, 80%를 채운 상황이다.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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