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하와이 진출… 편의점 본고장에 'K-편의점' 깃발 꽂는다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7 08: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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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편의점 브랜드 CU가 미국 하와이에 진출하며 K-편의점의 글로벌 행보를 가속화한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최근 하와이 현지 기업 WKF Inc.의 편의점 전문 신설 법인 ‘CU Hawaii LLC’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MFC)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BGF리테일은 편의점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진출하게 됐다.
 

▲ CU가 편의점 업계 최초로 미국 하와이에 진출한다. 

이번 MFC 체결식에는 BGF리테일 민승배 대표와 CU Hawaii LLC의 로버트 쿠리수 대표가 참석해 현지 편의점 사업 추진에 대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MFC 계약은 현지 기업에 브랜드 사용권과 매장 개설, 사업 운영권 등을 부여하고 본사가 로열티를 수취하는 구조다.

BGF리테일은 하와이 진출을 통해 미국이라는 세계 최대 유통시장 공략에 나서는 한편, K-편의점의 세계화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하와이는 연중 따뜻한 기후와 연간 1천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인기 관광지로, 외식 수요가 높고 아시아계 인구 비중이 커 K푸드와 한국식 편의점 문화에 대한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하와이 관광객의 하루 평균 소비액은 약 32만 원 수준이며, 이 중 외식비가 40%를 차지하는 등 편의점의 접근성과 가성비가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시장이다. 또, 미국 전역에서 확산 중인 한식 열풍도 CU의 현지화 전략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CU는 이번 진출을 통해 셀프 체크아웃존을 포함한 리테일 테크, 현지화된 점포 구성, K푸드를 활용한 차별화 상품 등 한국 편의점의 강점을 접목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김밥, 즉석 라면 조리기, 간편식, 한식 메뉴 등 현지 수요에 맞춘 K푸드 킬러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와이 대표 음식인 포케와 로코모코 등도 현지 셰프와 협업한 한정 메뉴로 선보인다.

BGF리테일과 WKF는 약 1년간의 시장 조사 및 사업성 검토를 거쳐 이번 계약을 성사시켰으며, 올해 10월 하와이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점포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는 “이번 미국 하와이 진출은 K-편의점이 글로벌 스탠다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30여 년간 축적해온 CU만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 K푸드와 리테일 기술의 융합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쿠리수 CU Hawaii LLC 대표는 “하와이의 높은 물가와 제한된 유통 선택지 속에서 CU는 매우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며 “CU와의 협업을 통해 하와이에 새로운 유통 문화를 빠르게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CU는 이번 하와이 진출을 포함해 몽골,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 총 4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현재까지 해외에 총 680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BGF리테일은 각국에서 500호점 개점을 목표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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