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황동현 기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천조원을 넘어섰다.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가 이어졌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가계 대출 뿐 아니라 기업 대출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공개한 "2021년 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규모가 1003조 513억 원으로 전월 대비 6조 6,688억 원 증가했다. 2월 증가액 기준으로 지난해 2월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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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 가계대출 및 기업 자금조달 현황, 기간중 잔액 증감, 억원 [출처=한국은행] |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역시 2월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로 큰 6조 4326억 원이 늘었다. 특히 은행 전세자금대출 3조 400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3000억 원 증가에 그치면서 증가 폭이 축소됐다.
은행 기업대출은 전월 대비 8조 9332억 원으로 증가 규모가 소폭 축소됐다. 이는 대기업 대출 증가 폭이 크게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8조 3658억 원 급증하면서 2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늘었다. 그중 개인사업자 대출도 4조 1000억 원 증가했다.
박성진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2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주택거래와 이사철 전세자금수요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며 "3월에는 2·4부동산 공급대책,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대책, 실물경제회복에 대한 시장 반응 등 대출 증가 추이와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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