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2조3000억 ‘깜짝 실적’…2년 만에 최대

최낙형 / 기사승인 : 2020-10-08 10:31:05
매출 66조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될 듯
코로나19 속 스마트폰·가전 수요 증가 덕

[메가경제= 최낙형 기자] 삼성전자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2조원을 돌파하는 놀랄만한 실적을 내놓았다. 갤럭시 노트20 등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TV·가전 부문의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2년 만에 최고 실적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8일 올 3분기에 매출 66조원, 영업이익 1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0조원 초반으로 예상됐던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지난해 3분기(7조7800억원) 대비 58.1% 증가한 것이다.
 

▲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매출도 작년 동기 62조원보다 6.45%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8.6%로 상반기(11.6∼15.4%)보다 개선됐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는 것은 '반도체 슈퍼 호황기'로 불리는 2018년 4분기(10조8000억원) 이후 7분기 만에 처음이자 그 해 3분기에 기록한 17조5700억원에 이어 2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3분기 매출액도 종전 분기 최고치인 2017년 65조9800억원을 뛰어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 삼성전자 실적 추이. [그래픽= 연합뉴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3분기 코로나19와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 속에 ‘깜짝 성적’을 낸 것에 대해 모바일(IM)과 TV·가전(CE) 등 세트 부문의 호조가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3분기에 출시된 갤럭시 노트20 시리즈와 갤럭시Z플립2 등 스마트폰 전략 모델의 글로벌 판매 호조로 모바일 부문에서 4조원 후반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했다.

3분기 ‘펜트업(억눈린) 수요’ 덕에 TV와 가전 판매도 호조를 보이면서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도 1조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 '갤럭시 노트20' 미스틱 그린 색상. [사진= 삼성전자 제공]

올해 긴 장마와 덥지 않은 여름으로 에어컨 매출이 부진했지만 국내를 비롯해 북미·유럽 등지의 펜트업 수요가 강하게 나타나며 프리미엄급 TV와 신가전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는 것이다.

반도체의 경우 당초 서버용 메모리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상반기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분기(5조4300억원) 영업이익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실적을 올린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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