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코로나19 풍랑속 3분기에도 흑자…“화물사업 선방에 나홀로 순항”

최낙형 / 기사승인 : 2020-11-06 10:38:39
3분기 영업이익 76억원 기록, 작년 대비 94% 감소
악화된 항공업황 속에도 화물운송 매출 1조원 돌파

[메가경제=최낙형 기자] 대한항공이 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서도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 흑자를 이어갔다. 여객 수요가 여전히 크게 위축된 가운데 화물기 가동률 확대 등으로 화물운송 사업이 선방해서다.

5일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 기간 매출 1조5508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 이어 연속 흑자를 달성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94% 감소했고 매출은 53%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3859억원으로 지난해 2118억원에서 적자폭이 더 확대됐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3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가게 한 요인은 화물사업의 선전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화물 수요와 운임이 모두 좋았던 2분기와는 달리 3분기는 운임의 소폭 하락과 전 세계 항공사들의 화물공급 확대로 인해 대한항공의 3분기 흑자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럼에도 대한항공은 여객기 좌석 위에 안전장치인 카고 시트 백을 설치・운영하고, 보잉777-300ER 여객기 좌석을 떼어내 화물기로 개조해 투입하는 등 화물수송 역발상 전략을 발휘해 유휴 여객기를 활용한 화물공급과 탑재율 증대에 주력해 수익을 극대화했다.

3분기 대한항공의 화물사업 매출은 1조163억원으로 2분기에 이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여객사업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미주·동남아시아 등 중장거리 노선 중심의 점진적 운항 재개로 수송 실적은 2분기 대비 소폭 개선됐다.

대한항공은 “기업 출장, 교민 수송 등을 위한 부정기 운항 증가, 싱가포르·쿠알라룸푸르 등 일부 국가 입국제한 완화, 여름 휴가철 국내선 여행수요 등으로 점진적인 수요 개선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4분기도 코로나19에 따른 여객수요 감소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화물사업은 성수기 진입으로 화물 수요 증가가 예상돼 수익 증가가 기대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4분기는 반도체, 자동차 부품, 전자상거래 물량 등 전통적 항공화물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는 시기다”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긴급 방역수요, 컨테이너선 등 해상운송 공급 부족에 따른 항공운송 전환 등 고가의 수요 증가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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