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깜짝실적 삼성전자, 노조 파업 "찬물 아닌 얼음물 끼얹었다"

이동훈 / 기사승인 : 2024-07-08 11: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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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5000여 노조원 3일간 파업, 반도체 생산 차질 우려
사측 비조합원과 형평성 논란 부를 요구 수용 어려울 듯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삼성전자가 주가 10만원 시대를 목전에 두고 노조 파업이라는 큰 장애물을 만났다.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가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파업에 들어가고, 향후 무기한 파업까지 예보하면서 삼성전자의 상승세에 찬물이 아닌 얼음물을 제대로 끼얹었다는 분석이다.


8일 업계와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전날(7일) 전삼노는 파업 찬반 설문조사에서 5000명 이상의 조합원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첫 연가 투쟁에 나선 지난 6월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 노조 트럭을 세워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참여자 다수는 삼성 반도체 생산라인 근로자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삼성전자 측도 정확한 파업 참여자 수를 파악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전삼노는 2024년도 기본인상률(5.1%)을 거부한 855명 조합원에게 더 높은 임금 인상률 적용, 경제적 부가가치(EVA) 방식의 초과 이익성과급(OPI) 제도 개선, 유급휴가 약속 이행, 무임금 파업으로 발생한 조합원들의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사측이 수용하지 않는다면 2차 총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이를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리의 대명사인 삼성전자 경영진이 사실상 다른 직원들과 형평성 논란을 야기해, 더 큰 파장을 몰고 올 기본 인상률 등을 수용할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전삼노는 2차 총파업을 5일에서 무기한으로 예고한 상태다. 이에 따라 반도체 생산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전삼노는 이를 협상의 무기로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이번 1차 파업을 겨냥해 “3일간 파업으로 현장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피해가 클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올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파업이 발생하면서, 주가 10만 시대가 다시 멀어지는 모양새다.

삼성전자가 D램, 낸드 등 범용 메모리의 폭발적인 시장 수요에 힘입어 내년까지 시장 전망을 밝히면서,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할 것이란 예측이 무성했다.

유력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5일 삼성전자 주가가 3년 5개월여 만에 최고가인 8만7100원을 기록하면서 10만 주가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증권가에 파다했다. 실제 삼성전자 주가는 8일 오전 9시35분 기준 전장 대비 0.80% 오른 8만7800원을 기록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엇다.

그러나 이번 파업으로 현재 삼성전자 주가의 상승세는 잠시 주춤한 상황이다. 8일 오전 10시 40분 기준 기준 8만7050원에서 8만7500원 사이에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고 있다.

한 투자자는 메가경제와의 전화에서 “보통 때라면 월요일(8일) 개장과 동시에 (삼성전자의) 주가가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현재 시장은 이번 삼성전자의 파업 영향을 그리 크게 보지 않는 듯하다. 그렇다해도 찬물이 아닌 얼음물을 제대로 끼얹은 것은 사실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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