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현장]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배당일 변경 소약주주 달래기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4-03-21 13: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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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트렌드 반영해 핵심사업 경쟁력 확보 '신선강화형매장' 확대
경쟁력 상실한 투자기업 지분 매각·축소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주가 부진으로 시름하는 GS리테일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해 소액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21일 서울 강동구 GS리테일 동북부사무소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기존 12월 31일로 정했던 배당금 기준일을 배당금이 확정되는 이사회 이후로 정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했다. 

 

▲ GS리테일이 주주총회를 열고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다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정관을 변경했으며, 이에 따라 소액주주들은 배당금 확인 후 투자를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배당일이 변경되면 주주 입장에서는 배당 규모를 확인하고 난 뒤 투자 여부를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어 배당 예측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이 밖에도 주총 안건인 ▲제53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 4명 선임 승인(사내이사 오진석, 사외이사 이인무‧윤종원, 기타비상무이사 홍순기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승인(사외이사 감사위원회 위원 이인무, 사외이사 감사위원회 위원 윤종원 선임) ▲정관 일부 변경 승인(조문 제목 정비, 배당 기준일 변경)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은 모두 통과됐다.

지난해 물러난 김호성 대표 자리는 공석으로 남겨뒀으며, 허 부회장 단독 대표 체제를 유지한다. 대신 오진석 플랫폼 BU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주총에서 허 부회장은 "핵심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부진 사업은 정리해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GS리테일은 고객 관점 사업 구조 혁신을 통해 핵심사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편의점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신선강화형매장'을 강화한다. 슈퍼는 가맹점 중심의 다출점 전략과 고객 및 상권 특성을 반영한 상품 강화 전략을 펼친다. 홈쇼핑 사업은 모바일 역량을 활용해 TV와 모바일이 융합된 고객가치를 제공하는데 주안점을 둔다.

허 부회장은 "알리,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의 시장 진출 가속화로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플랫폼별 사업 경쟁력을 확보해야 생존이 가능한 만큼 차별화된 상품경쟁력 강화를 통해 고객의 눈높이를 선도하는 상품을 지속 출시 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내 DX기반의 문제 해결을 통해, 현상을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가 창출되도록 역량을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수년간 5400억 원을 투자했던 기업들의 포트폴리오도 재정비한다. GS리테일은 그동안 미래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배달대행업체 메쉬코리아(508억 원)를 시작으로 배달앱 요기요 운영사인 위대한상상(3000억원), 카카모빌리티(650억원), 쿠캣(550억원), 펫프렌즈(375억원), 당근마켓(200억원), 무신사(91억원), 팀프레시(20억원) 등에 투자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일부 투자 기업들이 적자로 전환하는 등 기업가치가 훼손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GS리테일은 경쟁력이 미흡한 투자 기업은, 지분 매각 또는 축소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메가 트렌드 및 고객 니즈 등을 고려해 신사업 기회를 창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허 부회장은 "회사의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더 나아가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경영진 및 모든 임직원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장에 참석한 한 주주는 "GS리테일이 미래 동력이라고 판단해 수년간 투자했던 기업들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주가가 지속 하락했다"면서 "이제라도 사업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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