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AI 기술 경쟁 속도전, 몇 시간 걸리던 '리포트' 몇 분만에 뚝딱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4-05-14 13: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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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생성한 기업분석 리포트 첫 전면에 등장
로보어드바이저, GPT 뉴스레터, 인력 감축 우려도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증권사들이 저마다 개발한 AI(인공지능)를 내세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AI는 애널리스트 등이 먗 시간이 걸렸던 기업분석 리포트를 5분여 만에 뚝딱 정리해 내고 챗 GPT와 같은 방식의 대화형으로 투자 정보를 알려주는 방식 등의 기술 고도화를 이뤄내고 있다.


다만 기술적 한계가 뚜렷하고 업계 인력 감축을 가속화 시키는 것 아니냐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만만찮다.

14일 금융투자업계와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각자의 AI 서비스를 전면에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7일 인공지능(AI)이 생성한 기업분석 리포트를 첫 발간했다.

이번에 발표된 리포트(애플·스타벅스·엑슨모빌 등의 분기 실적 분석)는 자체 개발한 AI에이전트를 통해 생성됐고, 애널리스트의 감수를 거친 뒤 발간됐다. 기업의 실적 발표 후 몇 시간 걸리던 분석·리포트 작성 작업을 5~15분 이내로 단축해 분석 리포트를 생성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 AI 리서치는 공시자료로부터 자동으로 주요 데이터를 획득하고 검증한 뒤 이를 분석한다. 또 AI 모델을 활용해 단기 예측과 발표된 실적을 평가한다. 생성형 AI를 이용해 리포트 초안과 그래프, 표 등을 자동 생성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객들의 다양한 투자 정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이런 AI 기술 진보가 국내 금융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자’ MTS 앱을 통해 고객에게 맞는 로보어드바이저(RA) 랩 상품을 추천해주는 'MY AI'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MY AI는 한국투자증권 고객이 직접 입력한 개인정보를 비롯해 투자성향·투자계획·소득정보 등을 바탕으로 약 1억3000만번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순서로 RA가 운용하는 랩(WRAP) 상품을 추천하고, 투자로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 'GPT뉴스레터 서비스'를 선보였다. GPT뉴스레터는 전일 장 마감 기준 조회수 상위 10개 종목의 최근 뉴스를 주가 이슈, 경영 및 재무 정보, 신기술 및 경쟁력 카테고리로 분류해 제공한다. 특히 핵심 내용을 키워드로 추출해 투자자들이 쉽게 이슈를 파악하도록 기획됐으며, 이를 통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3월 생성형 AI를 활용해 양방향으로 맞춤형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스톡 AI(Stock AI)' 서비스를 개시했다. 스톡 AI는 지난 1월에 출시한 임직원용 서비스인 '스톡 GPT'를 고도화해 고객용으로 출시한 것으로, 주식시장의 실시간 투자 정보를 탐색하고 이를 자연스러운 문장 형태로 제공하는 대화(채팅)형 기술이 탑재된 서비스다.

투자자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투자 중에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에 개인별 맞춤 답변을 받을 수 있다. KB증권은 챗봇(Chat Bot) 거래 플랫폼 ‘GPT스토어’에 국내 금융권 최초로 ‘KB증권 GPT’를 선보이기도 했다.

KB증권 관계자는 “GPT를 통해 고객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각종 기술 혁신을 통해 금융 서비스의 수준을 한층 더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증권업계는 현 수준의 AI는 목표주가와 매수·매도 조언 등 투자 의견이 없고, 아직까지 비재무적 요소 등에 대한 분석이 어려워 객관적 정보 정리라는 상호 보완적 성격을 갖는 단계라고 지적한다.

특히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경우 매해 인력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인데 이러한 기술 변화가 일자리 감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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