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도 경차도 안 팔린다...연간 판매 7만대 밑돌 듯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6-08 11: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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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경차 등록 대수 37.4% 급감…1∼5월 누적 등록도 33.8%↓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경기 불황에 경차가 잘 팔린다는 공식이 완전히 깨질 전망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차 판매가 대형차 선호와 신차 부재 등으로 큰 감소세를 보이면서 연간 판매 7만대선이 무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모닝 [사진=기아차]

 

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5월 국내시장에서 경차는 작년 같은 달 대비 37.4% 급감한 5천626대가 신규 등록됐다.

 

올해 1∼5월 누적 경차 등록 대수도 3만80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6천517대)보다 33.8% 줄었다.

 

이러한 감소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연간 경차 판매량은 10만대는 물론 7만대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경차 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20.0% 감소한 9만9천211대였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집계에 따르면 국내 경차 판매량은 2012년 21만6천221대로 최다를 기록한 후 매년 감소해 2021년에는 10만대에 못 미치는 9만8천781대까지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2021년 9월 현대차의 첫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캐스퍼가 출시되고, 해당 차량이 크게 인기를 끌면서 이듬해인 2022년 연간 판매는 13만4천294대까지 늘었다.

 

또 2023년에는 35.2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레이EV가 출시되면서 연간 판매량은 12만4천80대를 기록했지만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올해는 판매량이 15년 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자동차 업계는 레저용 차량(RV) 등을 중심으로 대형화·고급화한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이 '경차 외면'으로 이어졌다고 해석했다.

 

신차가 부재한 것도 이러한 판매 급감을 이끌었다.

 

쉐보레 스파크 단종 후 현재 국내 시장의 경차 모델은 기아 모닝과 레이, 레이EV 및 현대차 캐스퍼가 유일하다.

 

여기에다 캐스퍼에 기반한 전기차인 캐스퍼EV가 크기가 커지며 소형차로 분류된 것도 경차 판매량을 끌어 올리지 못하는 이유로 지목된다.

 

완성차업체들이 수익성이 낮은 경차보다는 수익성이 높은 중대형 차종을 집중하는 것도 이런 추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도요타가 경차 아이고X의 하이브리드모델을 출시하며 유럽 경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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