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티몬 정산 지연 사태 확산...판매자·소비자 불안 증폭

정진성 기자 / 기사승인 : 2024-07-24 13:19:44
  • -
  • +
  • 인쇄
주요 여행사, 대형 유통사 판매 중단 철수
에스크로 방식 정산 시스템 8월 중 가동

[메가경제=정진성 기자] 싱가포르 기반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큐텐 계열사인 위메프와 티몬 정산 지연 사태가 확산하고 있다. 

 

위메프와 티몬에선 판매자에 대한 대금 정산뿐 아니라 소비자 환불도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행상품뿐 아니라 상당수 소비재 판매도 중단됐다.

 

▲ 위메프와 티몬의 정산 지연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노랑풍선, 교원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은 지난 22일 티몬과 위메프에서의 여행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티몬과 위메프에 25일까지 밀린 대금을 달라는 내용증명을 보내 법적 대응까지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위메프와 티몬으로부터 미수대금은 총액은 1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한다. 

 

위메프와 티몬에 입점해 있던 대형 유통사들도 철수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 3월 상품권 판매를 중단한 뒤 거래가 없고 롯데백화점은 지난 19일 철수했다. TV·데이터 홈쇼핑 업체들도 모두 상품을 내린 상태다. 

 

큐텐그룹의 유동성 문제는 지난 2월 미국 기반의 글로벌 쇼핑플랫폼 위시를 1억7300만달러(23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이후부터 본격화했다.

 

위메프·티몬은 고객이 결제하면 대금을 최대 두 달 후에 판매자에게 정산해주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모기업인 큐텐그룹이 지난 2월 글로벌 쇼핑플랫폼 위시를 1억7300만달러(2300억원)에 인수를 결정하는 등 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위메프와 티몬 정산 대금을 끌어다 쓰면서 생긴 현금 부족으로 최근의 정산과 환불 지연 사태의 주요 원인이 됐다는 진단이 나온다. 

 

위메프와 티몬도 대책마련에 진땀을 쏟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 17일 판매자 공지를 통해 연이율 10%의 지연 이자 지급, 지연 금액의 10%포인트 지급 등 보상안과 함께 이달 말까지 정산을 마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에도 판매자 개별 공지를 통해 약속된 정산 일정을 맞추지 못하는 일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티몬은 지난 22일 판매자 공지를 통해 "(위메프 사태 이후) 일부 판매자의 판매 중단 등으로 당사 상품 거래에까지 영향을 줘 거래 규모가 일시 감소했다"며 "이 때문에 정산금 지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티몬과 위메프는 보도자료를 통해 판매자 이탈을 최소화하고자 제3의 금융기관과 연계한 '에스크로' 방식의 정산 시스템을 다음 달 중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티몬과 위메프는 상품 판매에 대한 플랫폼 사용 수수료만 직접 받게 된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AI로 RNA 치료제 판 선도"…목암연구소·에스티팜 공동연구 착수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인공지능(AI)이 신약개발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RNA 의약품 분야에서도 AI와 제조 기술을 결합한 공동 연구가 본격화되고 있다. AI 전문 연구기관과 RNA 의약품 생산 기업이 손잡고 후보물질 설계부터 최적화까지 개발 과정을 혁신하려는 시도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에스티팜과 AI 기반 RN

2

블럭팡, 6월에 베트남 공식 론칭…글로벌 시장 확대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국내 인기 블록 체험 브랜드 블럭팡(BLOCKPANG)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베트남 1호점을 공식 오픈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섰다. 블럭팡은 레고 및 다양한 블록 콘텐츠를 활용한 체험형 놀이 공간으로,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콘텐츠를 운영하며 국내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단순한 키즈카페를 넘어

3

"회사 간식도 편의점이 챙긴다"…GS25, 기업 복지 시장 공략 통했다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고물가 장기화로 기업 복지 방식이 변화하면서 편의점이 기업 대상(B2B) 식음 서비스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직원 식사와 간식 제공을 외부 플랫폼에 맡기는 기업이 늘면서 GS25의 B2B 식음 솔루션 사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9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B2B 식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