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소 마련 이틀째, 롯데지주 송용덕 부회장 등 조문객 발길 이어져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지난 27일 세상을 떠난 고 신춘호 농심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는 이틀째인 28일에도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에는 고인의 가족 중 막내 남동생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이 먼저 빈소를 찾아 조문한 데 이어 최태원 SK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찾아 조문을 마쳤다. 황각규 전 롯데지주 부회장도 이날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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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원 농심 부회장이 지난 27일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신춘호 농심 회장의 빈소에서 분향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제공] |
28일 오전에는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이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롯데그룹 일가에서는 전날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조화를 보내왔다.
조훈현 국수(바둑기사 9단)도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생전에 바둑 애호가로 알려진 고인은 지난 1999년부터 ‘농심 신라면배’ 세계최강전 바둑대회를 열어 후원해 왔다. 조 국수도 이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는 등 여러 번 출전한 인연이 있다.
빈소에는 고인이 알고 지내던 각계각층 인사와 농심 전·현직 임직원들이 찾아와 조문 행렬을 이루고 있다.
고인의 둘째 딸 신윤경 씨의 남편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들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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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심 사옥 전경 |
농심그룹은 회사장으로 나흘 간 장례를 치른다.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5시이며,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을 찾은 뒤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농심 본사에서 영결식이 치러질 예정이다.
고인은 장례를 마치면 경남 밀양에 있는 선영에 안장된다.
한편, 고인이 세상을 떠나기 전 유족들에게 ‘가족 간에 우애하라’는 말과 함께 임직원에게는 ‘거짓 없는 최고의 품질로 세계 속의 농심을 키워라’는 당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 관계자는 “신 회장님은 최근까지도 신제품 출시 등 주요 경영사안을 꼼꼼히 챙기실 만큼 회사에 대한 애착이 크셨다”고 전했다.
한편, 고인은 별세 전 오랫동안 치료를 받아온 서울대 병원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10억 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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