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돌 맞은 동국제강그룹, '기업 재창립' 선언…AI 시대 조직 대수술 나선다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7 13:50:01
장세욱 부회장 "AI는 도입 아닌 재설계의 문제…창업가 시각으로 회사 다시 봐야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동국제강그룹이 창립 72주년을 맞아 '기업 재창립(Corporate Refounding)'을 새로운 경영 키워드로 제시하며 AI 시대를 겨냥한 조직 혁신에 나섰다.


동국제강그룹은 7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 본사와 전국 사업장에서 창립 72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그룹 지주사인 동국홀딩스를 비롯해 동국제강, 동국씨엠 등 3사는 모태 기업인 동국제강의 창업 정신을 계승해 매년 7월 7일을 창립기념일로 기념하고 있다.
 

▲ 72돌 맞은 동국제강그룹, '기업 재창립' 선언.

장세욱 동국제강그룹 부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핵심 경영 화두로 'Corporate Refounding(기업 재창립)'을 제시했다. 장 부회장은 AI 시대에는 기술을 단순히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의 존재 이유와 조직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다시 창업한다고 가정했을 때 현재와 같은 조직을 만들 것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해 볼 필요가 있다"며 "매너리즘을 경계하고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서는 흐름을 따라가는 사람이 아니라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창립 72주년을 맞은 올해를 회사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로 삼고 놓친 것은 없는지, 경쟁에서 뒤처진 부분은 없는지 깊이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올해는 장 부회장이 동국제강에 입사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육군사관학교 41기 출신인 장 부회장은 1996년 육군 소령으로 전역한 뒤 동국제강에 입사했다. 이날 동국홀딩스 임직원들은 장기근속자 시상 시간에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전달자는 장 부회장 입사 연도인 1996년에 태어난 신입사원이 맡아 의미를 더했다.

기념식은 창립 72주년 기념영상 상영, 장기근속자 시상, 대표이사 기념사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 이후에는 서울과 인천, 당진, 포항, 부산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지역 아동센터와 복지관을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도 실시했다.

최삼영 동국제강 사장은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공정 효율을 높이고 낭비를 제거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그 중심에는 소통이 있는 만큼 구성원의 의견에 항상 귀를 기울이고 서로를 격려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훈 동국씨엠 사장은 "어제의 계획을 오늘 수정하고 내일 다시 바꿔야 하는 시대"라며 "'기본'과 '실행'을 바탕으로 어떤 경영환경에서도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국제강그룹은 이날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창립 72주년 기념 영상 '철이 세상에 닿기까지'도 공개했다. 영상에는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역할을 수행하는 임직원들의 일상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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