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월드IT쇼' 개막…통신 3사, '피지컬 AI' 경쟁 본격화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2 15: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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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부터 '로봇 협업·보이스 에이전트'까지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국내 최대 ICT 종합 전시회 ‘2026 월드IT쇼(WIS)’가 개막한 가운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총출동했다. 각 사들은 '피지컬 AI' 시대를 겨냥한 로봇, AI 인프라, 지능형 서비스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월드IT쇼'에 입장하기 위해 관람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메가경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최신 정보통신기술(ICT)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2026 월드IT쇼'를 진행한다.

 

올해 월드IT쇼는 약 7500평 규모 전시장으로 구성됐으며, 17개국 460개 국내외 기업·기관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생각을 넘어 행동으로: AI, 현실을 움직이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피지컬 AI 대전환'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카카오,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참여했으며, 특히 피지컬 AI 전략을 뽐낸 통신 3사의 전시부스가 돋보였다.

 

▲SK텔레콤이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월드IT쇼'에 마련한 전시부스. [사진=메가경제]


◆ SKT, AI 미래 청사진 제시…AI 데이터센터 구현

 

'All about AI(AI의 모든 것)'를 전시 콘셉트로 864㎡(약 262평)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한 SK텔레콤은 AI 인프라부터 모델, 서비스까지 풀스택 AI 전 영역 등 AI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SK텔레콤 전시관은 ▲네트워크 AI ▲AI DC 설루션 ▲AI 모델 ▲에이전트 AI ▲피지컬 AI 등 5개 핵심 존으로 구성됐다.

 

SK텔레콤 전시관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네트워크 AI' 존이다. 관람객들은 AI 기반 기지국인 ‘AI 랜’과 네트워크용 AI 에이전트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시연을 통해 확인하며, 통신 인프라가 단순 연결을 넘어 ‘지능형 서비스의 뿌리’로 진화하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SK텔레콤 '월드IT쇼' 전시부스에 마련된 'AI 데이터센터' 구현 부스. [사진=메가경제]

 

바로 옆 ‘AI DC 솔루션’ 존에서는 발걸음을 멈춘 관람객들이 전시 패널과 시연 화면에 몰려들었다. SK텔레콤이 준비 중인 AI 데이터센터를 구현해 펼쳐지는 공간으로, ‘K-소버린 GPUaaS(해인)’을 비롯해 AI DC 인프라 매니저, AI 인퍼런스 팩토리 등으로 구성된 전시에서는 ‘한국형 AI 인프라’ 구축 구상이 구체적인 형태로 구현돼 있었다. 단순한 개념 설명을 넘어 실제 운영 시나리오까지 제시되며 현장의 관심을 끌었다.

 

▲SK텔레콤 전시부스에 마련된 AI 모델 'A.X K1'. [사진=메가경제]

 

‘AI 모델’ 존에서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길게 이어졌다. SK텔레콤의 LLM ‘A.X(에이닷 엑스)’와 함께, 국내 최초 500B(5000억개) 파라미터 규모의 초거대 AI 모델 ‘A.X K1’이 공개된 자리다. 현장에서는 해당 모델이 적용된 다양한 시연이 진행되며, ‘소버린 AI’가 단순한 구호가 아닌 실제 기술로 구현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SK텔레콤 '비전 시네마' 존. [사진=SKT]

 

이어진 ‘에이전트 AI’ 존은 보다 일상적인 체험 공간에 가까웠다. 관람객들은 ‘에이닷 전화’, ‘에이닷 노트’, ‘에이닷 오토’ 등을 직접 체험하며, AI가 통화와 업무, 차량 환경까지 자연스럽게 스며든 모습을 확인했다. 일부 관람객은 실제 통화 시연을 통해 AI 상담 기능을 경험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전시장 안쪽에 마련된 ‘비전 시네마’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SK텔레콤이 그리는 미래 AI 세계가 영상으로 구현된 공간으로, 실제 영화관 같이 꾸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KT가 '월드IT쇼'에 마련한 한국형 콘셉트 전시부스. [사진=메가경제] 


◆ KT, 한국형 콘셉트 공간 마련…'IT서포터즈' 20년 발자취도 확인 가능

 

KT는 이번 전시에서 ‘한글’을 전면에 내세운 한국형 콘셉트 공간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전시관 입구부터 한글 자모를 모티브로 한 구조물이 배치되며, ‘연결’을 의미하는 브랜드 메시지를 풀어냈다.

 

▲KT AX 플랫폼 공간 이미지. [사진=메가경제]

 

전시장 중앙에 마련된 ‘AX 플랫폼’ 공간에서는 관람객들의 체험이 이어졌다. KT의 자체 AI 모델 ‘믿음 K Pro’를 직접 활용해보는 부스에는 체험 대기줄이 형성됐고, AI·클라우드 기반의 에이전틱 AICC(인공지능 컨택센터)와 보안·안전 AX 서비스도 함께 소개됐다. 특히 공공·금융·제조 등 산업별 적용 사례가 구체적으로 제시되며, 기업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KT '피지컬 AI' 존. [사진=메가경제]

 

‘피지컬 AI’ 공간에서는 산업 현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시연이 펼쳐졌다. ‘K RaaS(KT Robot as a Service)’를 기반으로 다양한 로봇과 설비가 하나의 AI 에이전트 체계로 연결되며 자율적으로 협업하는 모습이 구현됐다. 이기종 로봇 간 협업 시나리오가 실제 환경처럼 연출되며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KT IT서포터즈 20년의 발자취가 담긴 KT '상생성장관'. [사진=메가경제]

 

이와 함께 전시장 한편에는 ‘상생성장관’이 별도로 마련됐다. KT는 4개 파트너사의 기술을 함께 소개하며 협력 생태계를 강조했고, ESG 활동의 일환으로 ‘IT서포터즈’ 20년의 발자취를 정리한 공간도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

 

▲kt 위즈 소속 치어리더 들이 노래에 맞춰 춤추고 있다. [사진=메가경제]

 

체험형 콘텐츠도 관람객 참여를 이끌었다. ‘모두의 캔버스’에서는 AI 카메라를 통해 자신의 모습이 전광판에 등장하는 경험을 제공했고, 특히 AI 응원댄스 챌린지에는 kt wiz 소속 치어리더들이 직접 시연을 보여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 밖에도 수원 AI 스타디움을 구현한 공간에서는 ‘AI 치어풀’ 제작과 함께 kt wiz 선수를 기반으로 한 AI 휴먼 서비스 체험이 진행됐다.

 

▲LG유플러스가 월드IT쇼에 마련한 단독부스. [사진=메가경제]

 

◆ LG유플러스, 사람 중심 AI 강조…'익시오' 진화 모델 '익시오 프로' 시연 진행

 

월드IT쇼에 공식 단독 전시 부스를 마련한 LG유플러스 역시 눈에 띄었다. LG유플러스 전시관은 입구부터 ‘사람중심 AI’라는 메시지가 직관적으로 전달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부스 전반은 음성을 중심으로 기술과 사람이 연결되는 흐름을 따라 구성됐고, 관람객들은 실제 생활 환경을 연상시키는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보이스 AI 기술을 직접 경험하는 모습이었다.

 

▲LG유플러스 '익시오 프로' 전시부스. [사진=메가경제]

 

전시장 중앙에서는 AI 에이전트 ‘익시오(ixi-O)’의 진화형 모델 ‘익시오 프로(ixi-O Pro)’ 시연이 진행되고 있었다. 관람객이 음성으로 질문을 던지자, AI가 발화 맥락과 의도를 분석해 다음 행동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단순 음성 인식을 넘어 ‘상황을 이해하는 AI’라는 점을 강조한 전시로, 키오스크 체험과 영상 시연을 통해 일상과 업무 전반에 적용된 활용 사례가 이어졌다.

 

▲LG유플러스 미디어아트 공간. [사진=메가경제]

 

전시관 한편에서는 미디어아트 공간이 눈길을 끌었다. LG유플러스가 글로벌 전시 MWC에서 선보였던 작품을 국내에서 처음 공개한 자리로, 영국 아티스트 그룹 유니버셜 에브리싱과 협업한 ‘보이스 미디어 아트: 블룸’이 관람객을 맞았다.

 

이 공간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자신의 목소리를 입력하면, AI가 음성의 감정과 톤을 분석해 식물 형태의 미디어아트로 구현해준다. 체험에 참여한 관람객들이 화면에 나타난 ‘자신의 목소리로 만들어진 작품’을 촬영하는 모습이 이어지기도 했다.

 

한편, 보안 기술 전시도 함께 진행됐다. AI 서비스 확산에 따라 중요성이 커진 데이터 보호를 위해, LG유플러스는 동형암호 기반 보안 구조를 소개했다. 데이터 원문을 복호화하지 않고도 연산이 가능한 기술을 시연하며, AI 활용과 보안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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