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섬유·석유화학 계열사 태광산업은 지난 2일 사내에 공유된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공격적인 투자 원년으로 선언했다고 4일 밝혔다.
태광그룹이 지난달 향후 10년간 12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모태기업인 태광산업은 앞으로 5년 내 8조 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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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철현 태광산업 첨단소재사업본부 대표 [사진=태광그룹 제공] |
이번 선언은 지난번 투자 발표 이후 사측에서 임직원들에게 직접 전한 첫 공식 입장이다.
조진환 태광산업 석유화학본부 대표는 "신사업 발굴과 함께 사업화하는 과정은 향후 성장의 필수사항"이라며 "지난해 외부 컨설팅을 통해 미래의 먹거리인 신사업에 대한 검토와 검증을 계속하고 있으며 빠른 시간 안에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업은 국제경기와 원재료 동향에 따라 성과가 좌우될 만큼 외부 영향에 민감하다"며 "통제 가능한 요소에서 손실 최소화와 생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존 섬유사업본부도 지난해 말 사내 네이밍 공모전을 통해 '첨단소재사업본부'로 이름을 바꾸고 종전 의류용 중심의 소재사업에서 산업용 소재 중심으로 영역 확대에 나섰다.
정철현 첨단소재사업본부 대표는 "의류시장에서 친환경 섬유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친환경·차별화 위주로 제품 구성 전환과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며 "성장성이 높고 기술 진입 장벽이 있는 첨단소재를 육성사업으로 선정해 자원을 집중하는 사업 구조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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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진환 태광산업 석유화학본부 대표 [사진=태광그룹 대표] |
또 "안전 환경이 담보되지 못하면 기업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없다"면서 "안전사고 발생 제로화로 안전문화를 정착하는 데 힘쓰고, 현장에서 직접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태광그룹은 지난해 12월 향후 10년간 제조와 금융·서비스 부문에 총 12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가운데 약 8조원이 태광산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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