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회복 요인 찾기 어려워", "차별화 어려운 흐름"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대형 건설사인 DL이앤씨의 실적이 반토막 이하 곤두박질 치면서 증권가도 목표주가를 대거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DL이앤씨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4.6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2분기 자회사 DL건설의 적자전환으로 DL이앤씨의 영업이익이 실적 추정치를 밑돌면서다.
![]() |
▲DL이앤씨 디타워 돈의문 사옥 [사진=DL이앤씨] |
2일 LS증권은 DL이앤씨에 대해 당분간 뚜렷한 이익의 회복 요인을 찾기 어렵다면서 목표주가를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6.7% 하향 조정했다.
DL이앤씨는 2분기 영업이익이 3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7% 감소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 대비 57.6% 밑돈 수준이다.
김세련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 같은 부진한 실적이 "자회사인 DL건설의 실적 부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4분기 공공주도 민간참여사업 관련 정산이익의 반영 이전까지는 뚜렷한 이익의 회복 요인을 찾기 어렵다"며 "DL건설의 추가적인 대손 반영 가능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주가 모멘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신증권은 DL이앤씨에 대해 실적 개선 없이 기업 가치 저평가 해소는 어렵다며 목표주가를 4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쇼크와 함께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조정했고 DL건설의 하반기 이익 전망을 추가 대손 발생 가능성을 고려해 손익분기점 수준으로 전망함에 따라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택 원가율 개선 속도는 경쟁사 대비 차별화하기 어려운 흐름으로 리스크 회피 성향이 강한 경영 방침상 여전히 안정성 획득에 더 무게를 두는 것을 감안할 때 뚜렷한 실적 성장의 축은 이제 플랜트만 남았다"며 "기업가치 저평가를 해소하기에 아쉬운 그림"이라고 덧붙였다.
목표가와 별도로 부정적인 전망도 이어졌다.
KB증권은 DL이앤씨에 대해 이번 2분기 실적의 내용과 향후 전망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장문준 연구원은 "주택 원가율의 본격적 개선 시점이 지연되고 예상치 않게 DL건설의 부진까지 수면위로 올라왔다"며 "올해 턴어라운드는 현실적으로 어려워졌고 내년 턴어라운드 강도에 대한 기대감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