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회사채 수요예측 대규모 미매각, "리테일 수요로 채운다"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4-05-28 16: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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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원 수요예측서 280억원 주문
애초 기관투자자들 꺼려 리테일에 유리하게 설계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GS건설이 회사채 수요예측 과정에서 목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대규모 미매각 사태를 맞았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건설사에 대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투심이 반영됐다고 보지만 향후 리테일(개인투자 고객) 수요를 통해 목표치를 채운다는 입장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와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GS건설은 이날 총 1000억원 모집에 28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1년 6개월 500억원 모집에 220억원, 2년물 500억원 모집에 60억원의 자금이 들어온 것이다. 이 같은 미매각에 업계에서는 공모채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투자가들이 건설·신탁 등 부동산 PF 부실과 관련된 업종에 대해 투자를 주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광화문 GS건설 본사 [사진=GS건설]

 

GS건설은 금리 희망 범위(밴드)로 개별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사들이 평가한 기업의 고유 금리)에 -30~10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를 제시했다. 이는 밴드 상단을 크게 높여 시장친화적인 금리 수준을 제시한 것이다. 전 거래일 GS건설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사들이 평가한 기업의 고유 금리)가 1년 6개월물 4.631%, 2년물 4.704%이므로 추가 청약 등을 통해 회사채에 투자하는 투자자라면 연 5.7%대의 이자율을 기대할 수 있다.

 

업계에서도 GS건설이 이번 수요예측을 어느 정도는 파악했다고 보고 있다. 사측은 주관사단을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으로 대형화했다. 직전 회사채 발행에서는 NH투자증권을 단독 선임했으나 미매각으로 인한 인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관사단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채권은 처음으로 월이표채로 발행돼 리테일 수요 확보에 유리하게 나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 채권은 지금까지 3개월 단위로 이자를 지급한 바 있다. 월이표채는 매달 이자를 제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GS건설은 수요예측 미매각에도 당초 계획된 1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은 그대로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채권시장에서 비우량 고금리 채권을 사들이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업계 힌 관계자는 “리스크를 떠안고 건설채를 인수할 수 없는 기관들이 있어 미매각 우려를 인식했다”며 “금리만 높으면 개인투자자 수요는 충분히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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