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 전엔 일회용 접시 회수 조치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롯데마트 자체브랜드(PB) 황도 제품 일부에서 세균이 발견돼 회수 조치에 들어갔다. 이 회사의 또 다른 PB 일회용 접시에서 부적절한 성분이 기준치 이상 검출돼 회수한 지 불과 2달여 만의 일로, 롯데마트의 검수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2일 롯데마트의 PB로 판매하는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황도 제품에서 세균이 검출돼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조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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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마트 PB 제품 '오늘좋은 지중해 황도 820g' [사진=식약처] |
이 제품은 롯데쇼핑 롯데마트사업본부에서 PB '오늘좋은'으로 수입·판매한 '지중해 황도 820g'이다. 소비기한은 내년 8월 29일이다.
식약처는 이와 관련해 "판매자는 해당 제품 판매를 멈추고, 소비자는 회수 영업자에게 반품해 달라"고 당부했다.
업계에서는 롯데마트 PB 상품의 판매 중단‧회수 조치가 짧은 기간 내 반복되자 이 회사의 검수 능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1월 식약처는 롯데마트 PB '온리 프라이스' 일회용 접시·그릇 제품이 총용출량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아 경기도 남양주시가 판매 중단·회수 조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회수 제품은 식품용 기구 제조사 '동양ENG산업'이 만들어 납품한 '온리프라이스 위생접시(소)'와 '온리프라이스 위생공기' 2종이었다.
총용출량은 식품용 용기‧위생용품 등을 녹였을 때 나올 수 있는 폴리프로필렌의 총량을 말한다. 폴리프로필렌은 나노 플라스틱 구조로 사람 호흡기에 들어갈 경우 폐가 손상될 수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었다.
이같이 최근 거듭된 PB 제품 문제에 대해 롯데마트 관계자는 "파트너사와 함께 제품 검수를 진행하고 있고 이 과정에는 문제가 없다. 이번에도 당사 검사 차원에서 발견된 것"이라며 "곧바로 문제 제품을 회수‧폐기 처리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해당 검수를 한 번 더 검토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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