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친' 트럼프 주니어 덕 '회동' 성사, 일정 5박 6일로 늘어
[메가경제=정호 기자] 전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최초로 만난 기업인으로 등극했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후 국내 기업인과 첫 만남이기에 정 회장의 역할론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번 회동은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트럼프 정권의 '한국 패싱' 분위기가 관측되는 가운데 분위기 반전의 '물꼬'를 틀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주가 또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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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국 순회 활동을 마치고 22일 귀국했다.[사진=연합뉴스] |
회동은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 위치한 트럼프 당선인 자택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 시간은 10~15분 남짓이었으며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 식사하며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이밖에 특별히 언급할 만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방문 당시 정 회장은 한국에 관심이 있는 미국 재계 관계자들과 대화에서는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로 빠르게 정상화될 테니 믿어달라"고 강조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귀국할 당시 이 소식을 취재진에 전했다.
이번 회동은 정 회장과 트럼프가 장남 도널드 트럼프의 주선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둘의 친분이 이번 트럼프 당선인과 회담의 물꼬를 튼 셈이다. 둘은 같은 개신교 신자라는 공통점을 두고 친분을 쌓아왔으며 올해도 5차례 회담을 가졌다. 애초 3박4일 일정이 5박6일로 밀어진 것 또한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을 위해 이뤄졌다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린다.
신세계그룹 주식은 이 만남을 기점으로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회동 소식이 전해진 22일과 비교해 23일 주식은 한국거래소 오전 기준 주식은 신세계I&C 30%, 신세계인터내셔날 19.91%, 신세계푸드 27.66% 등으로 급등하고 있다.
정 회장은 22일 귀국 당시 취재진 질문에 "사업하는 입장에서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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