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2년 4개월만에 '와우멤버십' 요금 58% 인상...파장은?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4-08-06 16:16:41
  • -
  • +
  • 인쇄
와우멤버십 무료 혜택 높아 '탈팡'족 적을 듯
이커머스 업계 다양한 혜택 '탈팡'족 잡기 분주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쿠팡이 와우 멤버십 요금을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 인상한다. 쿠팡이 멤버십 요금을 인상한 건 지난 2022년 이후 약 2년 4개월 만이다. 변경된 요금은 멤버십 신규 가입 회원에 한해 적용되며, 기존 회원은 8월 첫 결재 일부터 인상된 금액으로 멤버십을 이용할 수 있다. 쿠팡의 전격적인 결정을 두고 관련업계에서는 득실 따지기에 분주한 상황이다.
 

▲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진=연합뉴스]


먼저 멤버십 이용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쿠팡을 이탈하는 고객은 많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와우 멤버십이 제공하는 무료배송·무료 반품·무료 OTT 서비스 등을 감안하면 ‘가성비’가 높기 때문이다. ‘티메프’ 사태로 플랫폼의 신뢰성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탓도 있다.

실제로 쿠팡이 지난 4월 월 회비 인상안을 발표한 직후에도 쿠팡 이용자 수 변화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의 MAU는 3091만6564명으로 지난 4월(3061만5586명) 대비 1.5% 늘었다.

앱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 기준으로도 쿠팡의 MAU는 같은 기간 3090만8366명에서 3166만2174명으로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이 고객 소비패턴을 분석한 결과 와우 회원은 비 멤버십 회원 대비 연평균 97만 원 상당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코머스업계에서는 쿠팡의 요금 인상에 따른 ‘탈팡’족을 잡기 위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G마켓은 지난 1일부터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멤버십 쿠폰 할인율을 높였으며, SSG닷컴은 식품에 특화한 신규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을 출시했다.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최대 10%의 적립금을 더 주는 '슈퍼적립' 서비스를 제공한다. 컬리도 멤버십 구조를 변경해 2만 원 이상 구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무료 배송 혜택을 준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한화 오너 2형제, 한화에너지 지분 일부 매각…승계·IPO '투트랙' 가속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 겸 오너 3형제 중 2형제가 한화에너지 지분 일부를 재무적 투자자(FI)에 매각하며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한화에너지 보유 지분 25% 중 5%,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은 25% 중 15%를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2

KT 이사회,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박윤영 후보 확정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KT 이사회는 박윤영 후보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금일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해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했으며, 이사회는 박윤영 후보를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요건과 외부 인선자문단의 평가결과 및 주요 이해관계

3

지식재산처, '초고속심사' 1호 특허증 수여 간담회 개최…LG엔솔 선정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지식재산처는 서울역 회의실(용산구)에서 초고속심사 시행(10월 15일) 후 최초로 등록된 제1호 특허에 대한 등록증 수여식과 초고속심사 이용 기업 간담회를 16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지식재산처는 초고속 심사를 통해 신청 후 19일 만에 특허 결정을 받은 LG에너지솔루션(첨단기술 제1호)과, 신청 후 21일 만에 받은 해천케미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