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건설 자발적 상장폐지...이마트 공개매수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4-09-30 16: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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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약 30% 할증된 주당 1만8300원, 388억 투입
대주주 책임경영·지배구조 단순화·사업구조 재편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이마트가 신세계건설의 자발적 상장폐지를 위해 주식을 공개매수에 나선다. 이를 통해 이마트는 신세계건설을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 자회사로 두고 부실 사업장 정리 등 구조조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마트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신세계건설 주식 공개매수의 건을 승인했다. 공개매수가는 1주당 1만8300원으로 27일 종가(1만6050원)보다 14%높은 수준이다. 최근 1년 평균 주가 대비로는 약 30% 할증된 금액이다.

 

▲이마트 본사 전경 [사진=이마트]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10월 29일까지 30일간 진행한다. 이마트는 현재 신세계건설 지분 70.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자발적 상장폐지 요건인 지분 95%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세계건설 지분 100% 확보 기준으로 약 388억원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회사 측은 공개매수 응모율에 관계없이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전량을 사들인다는 입장이다. 예정수량을 모두 사들일 경우 이마트는 발행주식총수의 97.79%(758만9122주)를 확보하게 된다. 이마트는 공개매수가 마무리되는 대로 신세계건설 상장폐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대주주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신세계건설 주식 공개매수를 통한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마트가 신세계건설의 지분을 100% 확보함으로써 효율적인 경영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해 건설의 사업 구조 재편과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수립 전략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세계건설 주식 보유 투자자를 보호하고 최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실천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세계건설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2022년 이후 2년 연속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신세계건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부채는 2500억원에 달했다. 결국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1878억원의 영업손실을 보며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에도 64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그러자 이마트는 신세계건설의 재무 개선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신세계영랑호리조트를 흡수합병하며 약 650억원 규모 자금을 확충했다. 지난 2월에는 조선호텔앤리조트에 레저사업부문(골프장, 아쿠아필드) 일체를 2078억원에 넘겼다. 또 지난 5월 이마트로부터 자금보충약정을 받아 65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 부채비율을 지난해 말 951.8%에서 161.1%까지 줄였다.

 

한편 신세계건설 주가는 자진 상폐 추진 소식에 급등했다. 30일 종가 기준 신세계건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110원(13.15%) 오른 1만816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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