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캐논노조 "엔지니어 차별 말고 현장수당 인상하라"

노규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10-29 16: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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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노조 '현장근로수당 인상 촉구 파업집회'
노조 "엔지니어 향한 불공평 대우 개선해야"

[메가경제=노규호 기자] “조합 설립 30년만에 첫 파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임단투(임금협상과 단체협약에 관한 투쟁),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최용호 캐논코리아노동조합 위원장)

 

29일 정오,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캐논코리아노동조합(이하 캐논노조)이 삼성동 캐논K타워 앞에서 임금협상안 체결 촉구 파업집회를 개최했다.[사진= 메가경제]

 

29일 정오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캐논코리아노동조합(이하 캐논노조)이 삼성동 캐논K타워 앞에서 임금협상안 체결 촉구 파업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총 370명가량의 조합원이 참석해 현장에서 근무하는 엔지니어들의 노동환경 개선과 현장근로수당 인상을 요구했다.

 

캐논노조는 집회에서 사무직과 현장직, 서울본부와 지역 업장 간의 불공평 대우 문제를 제기했다.

 

최용호 캐논노조 위원장은 “우리는 엔지니어에 한한 우대가 아니라 관리본부 사무직과 마찬가지로 기술본부 엔지니어도 다른 형태로 공평한 대우를 원한다”고 외쳤다.

 

캐논노조는 앞서 캐논쎄미콘덕터엔지니어링코리아(CSEK) 측이 급여 협상 과정에서 “직군 간 차별은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사측은 서울 오피스 이전과 관련해 해당 사원에 한해 기존에 없던 ‘현금 지원금(연 900만~1560만원)을 6년간 지급한다는 새로운 사칙을 마련했다”며 “반면 현장에서 일하는 엔지니어의 전근에 대해서는 단 2년간의 사택 제공 외 전근 지원을 거부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임금과 관련한 6차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CSEK 경영진은 급여승급률을 1%로 제시하는 등 제대로 된 협상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 파업이 3주 차에 접어들자 경영진은 별도 창구를 통해 CSEK 지분을 CKI(Canon Korea Inc)에 매각하고 합병한 후 정리해고를 실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며 “노조원에 한정하지 않고, CSEK 전 사원의 고용안정에 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CSEK 관계자는 메가경제와의 통화에서 “현재로써는 이와 관련해 드릴 말씀이 없다”며 “추후 기회가 되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SK하이닉스노동조합과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 등 여러 조합원들이 참여하면서 연대의 뜻을 전했다.

 

이날 집회에는 총 370명가량의 조합원이 참석해 현장에서 근무하는 엔지니어들의 노동환경 개선과 현장근로수당 인상을 요구했다.[사진= 메가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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