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확대된 기후동행카드...카드사 혜택에도 '반쪽 성과' 우려

노규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12-10 08: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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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체크 결합한 후불형 기후동행...교통, 문화비 절감 혜택
'고양·과천' 확대에도 경기도 대부분 지역 혜택 받기 어려워
“협의 의지 있는 지자체 우선 대상...수도권 전체 도입 목표”

[메가경제=노규호 기자] 서울시와 카드사가 함께 내놓은 후불 기후동행카드가 각종 혜택 제공과 함께 고양·과천 등 경기도 지역으로 이용 범위를 늘렸다. 다만 경기도 지자체와 서울시의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대부분의 수도권에서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어려운 ‘반쪽 성과’에 그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기후동행카드. [사진= 연합뉴스]

 

서울시는 지난달 26일 신용·체크카드와 결합된 후불형 기후동행카드를 출시하고 30일부터 사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여기엔 기존 선불카드 사용 시 따로 충전을 해야 하는 불편 개선과 고양·과천 등 새로운 경기도 내 기후교통카드 사용 구역 확대가 포함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후동행카드가 서울과 교통권을 공유하는 경기도에서 지자체에 따라 사용이 가능한 지역이 일부에 지나지 않고, 그마저 전체 대중교통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10일 메가경제의 취재에 따르면 경기도에서 현재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은 김포와 남양주, 의정부, 고양, 과천, 성남 등이다.

 

예를 들어 서울 온수역에서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인 부천 1호선 역곡역에서는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 또 같은 성남 지역이라도 노선에 따라 기후동행카드 사용 가능 구역에 차이를 보인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계속해서 서울 인접 경기도 지자체들과 협의를 해나가고 있다”며 “기후동행카드 참여 의사가 있는 근로 지자체들은 이미 협의를 이어나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 지자체 내에서도 예산과 관련 조례 등 여러 부분에서 장애물이 있는 곳이 있다”며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목표는 수도권 시민분들이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기에 지속해서 협의를 진행 중이다”라고 알렸다.

 

반면 경기도는 자체적인 교통 지원 정책 ‘THE경기패스’를 운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경기도 한 관계자는 “THE경기패스는 신분당선과 광역버스, GTX 등을 포함해 서울 지역까지 운임이 가능한 게 특징”라며 “환승 시에도 1회 기준으로 가장 높은 금액을 적용하기에 서울 내 지하철 환승에도 큰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결국 서울시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THE경기패스나 인천 아이패스, K패스 등을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후불 기후동행카드는 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비씨·NH농협 등 8개 카드사에서 신용·체크카드로 발급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는 SSG닷컴 11번가 GS샵 등 온라인 쇼핑몰과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요기요 땡겨요 등 배달앱에서 10% 할인 혜택을 내세웠다. 삼성카드는 스타벅스, 이디야 등 커피전문점과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에서 10% 할인 혜택이 있다. 

 

현대카드는 네이버쇼핑, 쿠팡, 컬리 등 온라인 쇼핑몰과 스타벅스, 커피빈 등에서 10% 할인해준다. KB국민카드는 올리브영과 CGV, 롯데시네마 등에서 1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롯데카드는 실적에 따라 기후동행요금을 7000원에서 1만5000원까지 깎아준다.

 

체크카드를 선보인 하나카드는 월 2회, 연 6회 한도로 편의점, 서점, 베이커리 등에서 1000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NH농협카드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비 자동 납부 시 4000원 할인 혜택이 있다. 비씨카드는 대중교통 15% 할인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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