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이동훈 기자]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실적이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5일 KB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1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1452.24% 증가한 것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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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범용 (commodity) 메모리 가격 상승 효과와 이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환입 영향 덕분이란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은 HBM이 아닌 메모리 반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선 범용 메모리 (DDR5, LPDDR5X) 중심의 DRAM (직전분기 대비 +18%), NAND (직전분기대비 +20%) 가격 상승이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체 DRAM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범용 DRAM은 가격 상승 지속에 따른 하반기 실적 개선 효과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고용량 엔터프라이즈 SSD (eSSD) 수요 증가는 하반기 NAND 흑자 규모를 확대시킬 것으로 김 연구원은 예상했다.
그는 “범용 DRAM 매출 비중은 23년 4분기 39%에서 24년 1분기 52%, 4분기 66%로 연말로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여 하반기 실적 개선 폭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같은 범용 반도체 실적 개선을 반영해 삼성전자가 올해 영업이익 44조원, 내년에는 60조원을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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