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페루 교통통신부(MTC)가 발주한 친체로 신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본공사 사업을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3월 현지 건설사인 HV Constratista와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부지정지 공사를 따내 페루에서 사상 첫 수주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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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루 친체로 항공뷰 [현대건설 제공] |
이번 공사도 리더사인 현대건설(지분 35%)을 비롯해 멕시코 ICA, 중국 Sinohydro, HV Contratistas 등으로 구성된 조인트벤처로 참여했다.
공사 규모는 약 4930억 원(4억 2800만 달러)으로, 현대건설 공사분은 약 1725억 원 규모다.
이번 친체로 신공항 터미널 건설공사는 세계문화유산이자 잉카 문화 유적지인 '마추픽추'를 여행하기 위해 기존 쿠스코에서 북서쪽으로 15km 떨어진 친체로 시에 연간 570만 명 수용이 가능한 공항을 조성하는 것이다.
공항시설은 터미널 빌딩과 관제탑, 활주로 및 계류장 등으로 최첨단 친환경 공항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공사기간은 47개월(하자보수 등 포함 총 계약기간 63개월)이며, 설계디자인과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시공된다.
지난 4월 입찰 마감 후 기술과 상업 부문을 망라한 종합평가 결과, 현대건설은 스페인, 이탈리아 등 해외업체로 구성된 경쟁팀을 제치고 기술/상업점수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은 세계적 관광지인 마추픽추의 관문 공항의 명성에 걸맞게 최첨단 선진 설계 기법인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ling)을 적용해 설계, 시공, 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해 관리할 방침이다. 3차원 건축물 모델링을 통해 디자인 차별화 ,공기 단축, 공사비 감축뿐 아니라 에너지 절감 효율도 극대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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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루 친체로 조감도 [현대건설 제공] |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당사의 뛰어난 시공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아 유럽의 경쟁업체를 제치고 본공사도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다”며 “이번 수주를 통해 향후 40억 달러 규모의 리마 메트로 건설사업 등 지속적으로 수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2000년 브라질 복합화력 발전공사로 중남미에 첫발을 내딛은 후 칠레 차카오 교량공사 등 다수의 대형 인프라 사업을 건설 중이며, 최근 28억달러 규모의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건설사업을 계약하는 등 중남미 시장에서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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