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트럼프·시진핑 여유 찾아줄 공간...새옷입은 소노캄 경주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2 19:54:54
  • -
  • +
  • 인쇄
1700억 투자해 1년간 새단장
지하 2층부터 지상 12층, 면적 9182평 규모
'고요한 여유 속에, 나를 찾는 여행' 슬로건 표방
웰니스 풀앤스파 비롯 유유자적 즐기는 다채로운 공간 마련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쫓기듯 아니면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고요하고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의 여유를 느끼며 잊고 있던 나를 다시 마주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하고자 합니다"

 

지난 18일 소노캄 경주 리조트(이하 소노캄 경주) 팸투어에서 정종훈 소노인터내셔널 호텔앤리조트 부문 한국동부 총괄임원은 이같이 밝혔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2006년 소노벨경주를 개관했다. 소노벨경주는 APEC을 앞두고 1700억 원을 투입해 1년간 보수 공사를 거쳐 지하 2층부터 지상 12층, 면적 9182평 규모의 소노캄 경주로 다시 태어났다. 기자는 공식 개관일인 26일에 앞서 소노캄 경주의 모습을 미리 체험했다.

 

▲ [사진=소노캄 경주]

 

오는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경주 보문단지 국제회의복합지구에서 개최된다. 소노캄 경주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내외 VIP를 모시기 위해 공간 꾸미기와 편의시설에 공을 들였다. 

 

소노캄경주의 슬로건은 '고요한 여유 속에, 나를 찾는 여행'이다. 일상의 익숙함은 잠시 내려두고 유유자적하며 온전히 나를 채우는 시간을 갖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한국의 아름다움을 녹여낸 객실, 건강 한 끼를 표방하는 6개의 직영 식음시설과 부대시설로는 웰니스 풀앤스파, 북카페 '서재' 등이 마련돼 있다.

 

▲ 기자가 머문 스위트B룸 [사진=심영범 기자]

 

한옥을 머금은 객실

 

소노캄 경주의 객실은 총 418개이다. 객실은 총 7개 타입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패밀리, 스위트, 디럭스 스위트(A·B타입), 프리미어 스위트, 프레스티지 스위트, 프레지덴셜 스위트 등으로 분류된다.

 

타입별로 보문호수를 바라보는 레이크뷰 객실과 탁 트인 전경의 뷰프리 객실로 구성됐다. 내부는 한국적인 전통미와 질감을 담은 인테리어를 품었고 여기에 펫 동반 객실, 프레지덴셜 스위트(PRS) 객실도 마련돼 있다.

 

▲ 사색의 창 [사진=심영범 기자]

 

객실에 짐을 풀면서 마치 고즈넉한 한옥에 온듯한 느낌을 받았다. 기자가 머물게 될 객실은 디럭스 스위트룸이었다. 디럭스 스위트룸은 공간의 효율에 주안점을 뒀다. 한국 전통 주거공간의 미학 중 하나인 차경 기법으로 보문 호수의 풍경을 담았다. 웰컴기프트로는 다기세트와 전통차 그리고 공기놀이가 있었다.

 

툇마루를 떠올리게 하는 거실은 색다른 감성을 느끼기 충분했다. 툇마루에 앉아 차한잔하며 보문호를 바라보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노캄 경주 관계자에 따르면 사색의 시간차, 시그니처 조찬 '느린 아침 세트' 인 룸 다이닝으로 경주의 감성을 살리고자 했다. 프리미어 스위트룸에는 '사색의 창'이 마련돼 보문호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는 시간을 가지도록 했다.

 

▲ 프레지덴셜룸 [사진=소노캄 경주]

 

이날 기자는 모든 타입의 룸을 돌아볼 수 있었다. 각 방의 크기와 수용인원은 달랐지만 한국의 미라는 공통분모는 같았다. 전반적으로 아늑함을 담았다는 느낌이 짙었다. 특히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의 경우 뷰가 정말 아름다웠다. 전통 온돌 시스템을 적용한 거실을 비롯해 전용 출입 통로, 운동시설 그리고 다양한 예술작품과 보문호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멋진 뷰가 눈길을 끌었다.

 

정종훈 소노인터내셔널 호텔앤리조트 부문 한국동부 총괄임원은 "프레지덴셜스위트룸은 신라의 문화와 예술을 디자인적으로 구현했다"고 밝혔다.

 

▲ 카페 '오롯' [사진=심영범 기자]

쉬어가고 여유 가지는 카페와 식음공간

 

객실을 둘러보고 카페 '오롯'을 찾았다. 보문호수를 마치 안방으로 끌어들인듯한 느낌을 받았다. 전면을 가득 채운 통 유리창을 통한 보문 호수 뷰는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소노캄 경주에 따르면 해당 공간은 경주의 고요함을 담았다. 벽과 바닥은 따뜻한 색조로 처리해 차분한 분위기를 주도록 했다. 

 

이날은 특별한 티클래스도 진행됐다. 소노캄 소노캄과  올데이티가 공동 개발한 ‘화양연화’와 ‘청풍명월’ 두 가지 차를 제작해보고 맛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신은총 올데이티 대표는 "가장 경주스러운 이야기가 담았으면 하는 마음에 화양연화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보문호에서 벚꽃잎이 흐드러지는 상상을 통해 하얀 매화라는 이름을 지었다.

 

신 대표는 "청풍명월은 달과 하늘이 옛 선조들의 시간을 공유하는 느낌이 든다"며 "바람과 달빛을 경주에 녹여보자는 취지에서 탄생했다"고 밝혔다.

 

▲ [사진=심영범 기자]

 

소노캄에 따르면 오롯과 로비 라운지에서는 커피를 비롯해 현대적으로 해석한 전통 티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여기에 보리브루와 '경주보리가배' '월지의 달빛', '월명 케이크' 등을 선보인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 셰프스키친 '담음', 한식당 '소담'도 구경할 수 있었다. 담음은 제철 재료를 통해 약 80종의 메뉴를 선보인다. 미식가 기질이 있는 고객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였다. 

 

▲ 셰프스키친 '담음' [사진=심영범 기자]

 

한식당 소담은 한식 다이닝을 선보이는 공간이다. 여유를 가지고 느긋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천년의 향을 담다'라는 콘셉트로 제철 식재를 한상차림에 풀어냈다. 단체 홀, 프라이빗 룸, 펫 동반 전용 테이블 등도 마련됐다.

 

구이전문점 '식객'도 둘러봤다. 육류를 중심으로 한 레스토랑으로 육류 전용 숙성고를 운영과 더불어 오픈 그릴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시간에 따른 공간의 변화도 있다. 오후 5시부터 8시 30분까지는 구이 전문점으로 운영되며 오후 9시부터는 '신라의 달밤'으로 분위기를 전환한다. 신라의 달밤 주점에서는 주류와 요리 페어링을 가볍게 즐길 수 있다.

 

▲ 식객 내부에 있는 냉장고 [사진=심영범 기자]

 

시그니처 인룸 다이닝 메뉴인 느린 아침 세트의 경우 한국식 추천과 서양식 브런치 메뉴 중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 메인풀 [사진=심영범 기자]

 

안빈낙도, 안분지족의 공간 웰니스 풀앤스파

 

소노캄 경주의 하이라이트인 웰니스 풀앤스파도 방문했다. 아쉽게도 이날은 운영하지 않아 내부만 살짝 둘러봤다. 

 

소노캄에 따르면 이곳은  천천히 사색하는 공간으로 실내와 실외로 구성됐다. 지하 680에서 끌어올린 약 알칼리 온천수를 활용해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메인풀, 레인풀, 시크릿풀 등의 공간으로 구성돼 스파 마니아들이라면 꼭 둘러봐야 할 공간이다. 

 

메인풀은 천장의 조명으로 밤낮의 차이를 구현했고 레인풀은 천장에서 쏟아지는 물줄기를 볼 수 있다. 시크릿풀은 깊은 고요와 몰입을 경험하기 위한 공간이다. 

 

▲ 레인풀 [사진=심영범 기자]

 

실외는 신라 시대의 궁원인 동궁과 을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낮에는 하늘과 자연의 푸른 빛을, 밤에는 은은한 조명이 비추는 수면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완만한 곡선 형태로 설계된 수로를 물결을 따라 거닐면서 자연스럽게 사색에 잠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북카페 '서재'를 찾았다. 

 

책과 함께하며 잠시 일상의 여유를 찾는 공간이었다. 도자기 등으로 인테리어하고 고요하게 독서를 즐기기에 좋다. 소노캄 경주에 따르면 투숙객 대상으로 무료 도서대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좌석도 자유로 이용할 수 있다. 미디어월도 눈길을 끌었다. 자연 속에서 책을 읽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 [사진=심영범 기자]

 

이밖에도 소노캄 경주에는 최대 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그랜드볼룸을 비롯한 연회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적인 인테리어로 재해석한 웨딩 컨벤션이 있다. 신부대기실부터 이어지는 버진 로드를 비롯해 LED 스크린, 시즌별 스페셜 메뉴 등이 마련돼 있다.

 

소노캄 경주는 APEC 정상회의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정종훈 소노인터내셔널 호텔앤리조트 부문 한국동부 총괄임원은 "APEC은 1년 전부터 준비를 했다"며 "각국 VIP들을 위해 최상의 서비스를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행사 기간 에 20개 사업장에서 베트남 직원들을 선발하고 배치해 서비스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프레지덴셜 객실 발코니는 국내 최대 규모로 보문단지 정중앙에 위치해 있다"며 "VIP들을 위한 사우나 등 편의시설과 철저한 보안시스템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사업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손선원 소노인터내셔널 상무는 "미국은 뉴욕, 워싱턴, 하와이, 프랑스 파리와 베트남 하이퐁 등 총 5개 사업장과 에 2개의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향후 솔비치 양양을 포함해 리뉴얼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야외 풀 [사진=심영범 기자]
▲ 3층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 [사진=심영범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벨킨, Qi2 25W 고속 무선 충전 솔루션 공개…고속 충전의 미래 개척
[메가경제=정호 기자] 글로벌 모바일 액세서리 브랜드 벨킨이 22일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선 충전 시장의 비전과 기술 리더십을 제시하며, 세계 최초 Qi2 25W 인증을 획득한 차세대 무선 충전 솔루션 ‘25W UltraCharge’ 시리즈 3종을 공개했다. 벨킨은 전 세계 누적 10억 개 이상의 제품 판매와 미국 모바일 파워 액세서

2

쿠팡, 전남도청·상인연합회와 MOU…전통시장 디지털 전환 협력
[메가경제=정호 기자] 쿠팡이 전라남도청, 전라남도상인연합회와 손잡고 전통시장 상인의 디지털 전환과 판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2일 오후 1시 30분, 전라남도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민병기 쿠팡 정책협력실 부사장, 강위원 전라남도 경제부지사, 한승주 전남상인연합회장이 참석한다. 이번 협약은 전남 지역 전통시장 상인의 온라인 진출을 지

3

글램팜, 자사몰 리뉴얼 편의성 극대화…특별 프로모션 진행
[메가경제=정호 기자] 언일전자의 헤어기기 브랜드 글램팜(GLAMPALM)이 최근 사용자 편의성 극대화를 위해 온라인 자사몰을 전면 리뉴얼하고 이를 기념해 회원 대상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글램팜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상품을 검색할 수 있도록 사이트 구조와 화면 구성을 개선하고, 한층 세련된 디자인으로 시각적 만족도를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