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결국 매각 불발…채권단 공식 발표 “2조4천억원 신규기금 투입”

최낙형 / 기사승인 : 2020-09-11 19: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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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6년 만에 다시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 체제로
범정부 차원 정상화 방안 실행, 정상화 이후 재매각 추진

[메가경제= 최낙형 기자]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결국 무산됐다. 산업은행을 대표로 한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11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측은 이날 “금호산업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늘(11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점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1월 현산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시작된 아시아나항공 M&A 여정은 이렇게 결국 9개월여 만에 빈손으로 끝난 것이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은 6년 만에 다시 산업은행을 대표로 하는 채권단의 관리 체제로 들어간다.

채권단은 M&A 무산에 따른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위기와 이로 인한 항공기 운항 차질 등 국가 경제적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정상화 방안을 실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우선 채권단은 기간산업 안정기금을 통해 신규 아시아나항공에 2조4000억원을 지원해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적극 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채권단 측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금호고속에도 긴급 유동성을 지원하는 등 아시아나항공 정상화와 경영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조치를 실행해 나가겠다”면서 “이와 함께 여건이 조성되는 대로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재추진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이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 사실을 밝히고 있다. [사진=산업은행 제공]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이날 오후 아시아나항공 본사를 방문해 임직원들을 만나 정부와 채권단의 정상화 의지와 계획을 설명하고, 회사 임직원들의 고통분담과 경영쇄신 등 정상화 노력을 당부했다.

아시아나항공 한창수 사장은 “채권단 관리 하에 경영쇄신과 자구계획을 지속하는 한편 노선 최적화, 비용 절감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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