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서도 독소 분출....정부는 뭐하나

조승연 / 기사승인 : 2016-06-15 12: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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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조승연 기자] 최근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공기청정기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공기청정기 뿐 아니라 마스크, 물티슈, 걸레, 공기정화 식물, 손 세정제 등의 매출이 급증하는 현상으로 인해 미세먼지가 새로운 시장을 형성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동시에 미세먼지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냉소적 표현도 등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한달 동안 롯데마트에서는 마스크가 전년 동기에 비해 270%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물티슈는 75.9%, 걸레는 30.2%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동안 옥션에서도 공기청정기 등 미세먼지 관련 상품의 매출 증가율이 104%에 달했다. 구체적으로는 공기청정기 필터가 84%, 일회용 마스크가 221%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산소캔 판매에서도 57% 매출 증가가 이뤄졌다.


위메프의 경우도 공기청정기 91.1%, 공기정화 식물 73.2% 등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사진 = MBC 화면 캡처]

 


공기청정기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코웨이의 해당 제품 생산량은 지난해 1분기의 13만8000대에서 올해 1~3월중 27만8000대로 대폭 증가했다. 가히 미세먼지가 경기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말이 나올만한 자료라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몇년 안에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가 2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소비자들은 공기청정기 중에서도 작은 먼지를 더 잘 걸러낸다는 고성능 헤파필터가 장착된 물건을 선호하고 있다.


이는 곧 정부 대응이 부실하다고 느낀 국민들이 각자 알아서 미세먼지와의 싸움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공기청정기 시장이 승승장구 커가고 있는 가운데 일부 공기청정기의 항균 필터에서도 유독물질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와 소비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15일 MBC 보도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5개 공기청정기 제품을 수거해 조사를 의뢰한 결과 2개 제품에서 유독물질인 OIT가 검출됐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현재 OIT를 유독물질로 지정해놓고 있을 뿐 유해성에 대한 정확한 평가 자료는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IT가 인체에 해로운건 맞지만 어떤 부작용을 얼마나 심각하게 일으키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가습기 살균제에 이어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불안감이 또 한번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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