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취업자 감소...고용의 질이 나빠졌다는 뜻

조승연 / 기사승인 : 2017-02-20 11:56:23

[메가경제 조승연 기자] 취업 시장의 칼바람이 갈수록 더 매서워지고 있다. 고용의 질도 전반적으로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같은 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자료가 대기업취업자 감소세다. 아무래도 대기업취업자들이 보다 좋은 환경 속에서 더 높은 보수를 받는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현재 300인 이상 대기업에 취업해 일하고 있는 사람의 수는 241만 6000여명이었다. 이는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 4만 6000여명이 줄어든 수치다. 대기업취업자 감소 폭이 이처럼 크게 나타난 것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집계한 대기업취업자 수 역시 4년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대기업취업자 감소와 달리 지난달 1~4인 규모 업체의 근로자 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12만 2000명 늘어났다. 이는 취업난 등으로 소규모 자영업에 종사하는 사람 수가 늘어난데 따른 현상인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취업자 감소의 원인은 제조업 전반의 업황 부진과 해운 및 조선업의 구조조정인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이나 해운 조선업종은 대기업의 주종을 이루고 있어 이들 업종에 불어닥친 한파는 대기업취업자 감소의 직접적 원인이 되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의하면 규모를 불문한 제조업 취업자 수는 443만 7000명이었다. 이는 전년 동월과 비교할 때 3.5%, 16만명이 감소한 수치다.


반면 지난 1월 현재의 숙박 및 음식업 종사자 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7만 4000명이나 늘었다. 증가율은 3.3%였다. 지난달 현재 숙박 및 음식업 종사자 총수는 230만 3000여명이었다. 이 역시 대기업취업자 감소 현상을 뒷받침해주는 자료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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